[디지털데일리 채수웅기자] 초고화질(UHD) 국내 연구진들이 멀티미디어 서비스 국제표준을 제정하는 엠펙(MPEG)에서 표준화를 선도하고 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는 지난 17일부터 닷새동안 중국 성도(成都)에서 개최되는 MPEG 회의에서 안치득 방송·미디어연구소장이 우리나라의 UHD 방송의 현황과 새로운 미디어 서비스를 중심으로 한 향후 전망을 19일 발표했다고 밝혔다.
ETRI 안치득 소장은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발표자로 초대받았다. 안소장은 국내 연구진들이 표준화를 주도한 고효율비디오코덱(HEVC), 3D오디오, MPEG 미디어 전송기술(MMT), 엠펙 대쉬(MPEG-DASH) 등과 같은 MPEG 표준들을 활용하는 우리나라 UHD 방송의 현황을 소개했다.
또한 기존의 방송용 스트림 구조가 아닌 유연한 통신용 IP패킷 구조를 적용하는 우리나라 UHD 방송 표준의 장점을 설명하고, 이를 활용한 새로운 미디어 서비스 도입을 위한 기술개발 및 표준화 방향도 제시했다.
이밖에 안 소장은 테라급 데이터 용량을 필요로 하는 테라미디어의 개념을 소개하는 한편, 가상현실, 대화면 파노라마 등 현장감이 극대화되는 미디어가 기가급 전송이 가능한 방송 통신 환경에서의 비전을 제시하기도 했다.
ETRI는 “이번 안소장의 강연이 방송 및 미디어 기술 선도 연구기관으로서 대표적인 글로벌 미디어 표준단체인 MPEG에서 우리나라의 기술 위상 및 미래 리더십 선도에 앞장서는 계기가 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ETRI는 ‘MMT 개발자의 날’ 행사에서 평창동계올림픽 시범서비스를 목표로 개발 중인 대화면 파노라마 영상(UWV)과 MPEG 미디어 전송기술을 접목한 서비스를 삼성전자와 공동으로 시연키도 했다.
안치득 소장은 “앞으로는 UHD 방송 이후의 방송과 통신이 융합되는 시기에 도래할 테라미디어를 통해 현장감이 극대화되는 미디어가 중요하다”며 “연구 및 기술 표준화를 우리나라가 앞장서 MPEG과 같은 국제 표준기구와 적극 협력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