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순동 한국MS 대표 “기업 생사 가르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한국 더디다”
[디지털데일리 최민지 기자] “데이터에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따라 변화 물결에 살아남을 수도, 죽을 수도 있다. 이러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에 호주 등은 적극 대응하고 있는데, 아직 한국은 더디다.”
22일 고순동 한국마이크로소프트(www.microsoft.com/kr, 이하 한국MS) 대표는 서울 광화문 한국MS 본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를 통해 이같이 말하며 MS와 파트너십을 맺은 자라와 레알 마드리드 사례처럼 국내 고객들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돕겠다고 밝혔다.
MS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고객, 내부 직원, 운영 프로세스부터 제품 혁신 등 전반에 걸쳐 지능화된 시스템으로 혁신적 변화를 만드는 것을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라고 정의했다.
고 대표는 “자라, 레알 마드리드 등은 MS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성과를 거두고 있다”며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 한국에서는 느린 편인데, 국내 고객들도 이러한 방향으로 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사례는 아직 미미하다”며 “예를 들어, 클라우드만 놓고 봤을 때 국내에서는 아직도 64%가 서비스형인프라(IaaS)지만, 호주에서는 84%가 서비스형플랫폼(PaaS)·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다”고 덧붙였다.
고 대표는 MS와의 협업을 통해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이룰 수 있다며 몇 가지 사례를 소개했다. 전세계 스포츠팀 중 두 번째로 높은 가치를 지닌 스페인 축구팀 레알 마드리드는 MS의 오랜 파트너로, 애저 머신러닝 등을 통해 모바일 앱을 구축했다. 4억5000만명의 전세계 팬들의 데이터를 실시간 분석하고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해 고객 가치를 높이고 있다.
스페인 의류 브랜드 자라도 MS와 협업하고 있다. 자라 매장에 방문한 고객들의 실시간 반응을 수집하고, 이를 생산부터 물류까지 적극 반영했다. 정가 판매율은 25%로 증가했고, 재고율은 10% 이하로 줄어들었다.
일본항공은 증강현실과 가상현실을 결합한 MS 홀로렌즈로 비행 훈련 시스템을 구축했고 롤스로이즈는 MS의 인공지능 ‘코타나’를 적용해 리스크 관리를 효과적으로 진행했다.
고 대표는 한국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속도를 가속화시키려면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시사했다.
이와 관련 고 대표는 “빌려 사용하는 것에 익숙하지 않아 아웃소싱에 대한 거부감이 있다”며 “서비스를 공짜라고 생각하는데, 서비스를 위해 비용을 지불하는 것은 넘기 힘든 벽이라 전개가 더딘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이날 고 대표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선도하기 위해 데이터를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4차 산업혁명 시대는 데이터가 지배하는 세상이 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내놓았다. MS를 비롯해 구글, 페이스북, 애플의 기업가치가 치솟은 이유는 데이터 생성에 그치지 않고 이를 어떻게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할지 알고 있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고 대표는 “2020년 250억개 디바이스들이 모두 연결되고, 50ZB 데이터가 생성되며, 데이터 90%는 1초만에 생성될 정도로 데이터 폭증이 빠르게 일어날 것”이라며 “데이터에 의한 혁명의 시대며, 데이터 자체가 핵심 자산이 돼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이 다양하게 나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MS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주도하기 위해 오피스 제품 판매에서 나아가 클라우드 플랫폼을 만들고, 클라우드에 저장된 데이터를 비즈니스에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고 대표는 “MS는 소프트웨어 제품을 클라우드화 하고 있으며, 플랫폼 회사로 다시 포지셔닝하고 있다”며 “파트너들의 솔루션이 더 발전될 수 있도록 운동장을 만들고 있다”고 전했다.
또 “7년 전 MS는 클라우드 분야 리스트에도 없었지만, 이제 업계 2등으로 도약했다”며 “투자에 대한 결실을 곧 맺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이며, 이를 위해 데이터센터, 사람, 역량에 대한 투자를 지속할 것”이라고 말을 보탰다
<최민지 기자>cmj@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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