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영희 부사장, “시계 본연 디자인과 감성 담았다”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삼성전자가 스마트시계 ‘기어S3’을 공개했다. 스마트폰이 없어도 다양한 기능을 즐길 수 있는데 초점을 맞췄다. 디자인은 이전에 비해 보다 ‘시계 본연의 미’를 강조하는 방향으로 변했다. 삼성전자는 가상현실(VR)에 이어 홀로그램을 발표에 도입해 참석자의 환호를 이끌었다.

31일(현지시각) 삼성전자는 독일 베를린 템포드롬에서 기어S3 공개행사를 개최했다.

이영희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부사장은 “삼성전자는 기어S3에 오랜 세월 사람의 마음을 움직여왔던 진정한 ‘시계다움’을 담을 수 있도록 노력했다”며 “첨단 기능의 입는(wearable, 웨어러블) 스마트시계이면서도 시계 본연의 디자인과 감성을 담은 만큼 많은 소비자의 사랑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기어S3은 ▲프론티어 ▲클래식 2종이다. 프론티어는 야외 등 활동성에 클래식은 시계 그 자체에 타깃을 맞췄다.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 ▲스피커 ▲고도 및 기압 ▲속도계 등 기어S3 단독 실행이 가능한 센서를 탑재했다. 프론티어는 통화를 할 수 있는 롱텀에볼루션(LTE) 제품도 나온다. 한 번 충전하면 최대 4일 동안 이용할 수 있다.

프론티어는 스테인리스스틸로 몸체를 구성했다. 버튼은 손에 닿는 부분을 폴리우레탄으로 마감했다. 시계줄은 실리콘 소재다. 클래식은 원형 휠 눈금을 레이저로 새겼다. 버튼도 스테인리스스틸을 써 일체감을 강조했다. 시계줄은 가죽 질감을 살렸다. 두 제품 보두 22mm 표준 시계줄을 채용해 자유롭게 교체할 수 있다. 방수방진(IP68)을 지원한다. 스마트폰처럼 배터리 소모를 최소화 하면서 주요 내용을 화면에 표시해주는 ‘올웨이즈 온 디스플레이’를 갖췄다.

애플리케이션(앱)에서 눈길을 끄는 것은 ‘삼성페이’다. 스마트폰 삼성페이처럼 마그네틱보안전송(MST)을 구현했다. 원형 휠을 돌리면 전화를 받을 수 있다. 버튼을 3회 누르면 긴급구조 신호(SOS)를 보낼 수 있다. 한국은 에스원, 미국은 ADT와 제휴를 맺었다. 화면에 문자를 쓰거나 그림을 그리면 문자로 바꿔준다. 꼭 해야할 일을 쉽게 등록하고 제때 알려주는 ‘리마인드’ 기능을 내장했다. BMW와 협업해 자동차 연료 확인 및 온도 조절 등을 할 수 있다. 이외에도 1만개 앱을 이용할 수 있다.

<베를린(독일)=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