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올 상반기 가장 많이 팔린 안드로이드폰은 삼성전자 ‘갤럭시S7엣지’다. 안드로이드폰을 구입한 100명 중 2명은 갤럭시S7엣지를 선택했다. 삼성전자는 상위권을 모두 휩쓸며 세계 스마트폰 1위 자존심을 지켰다.
8일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지난 상반기 전 세계에 팔린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스마트폰은 총 5억7730만대다. 전년동기대비 4.5% 성장했다.
린다 수이 SA 디렉터는 “안드로이드폰은 5%대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애플 아이폰은 16%를 정점으로 매년 하락세”라고 분석했다.
상반기 가장 많은 선택을 받은 안드로이드폰은 삼성전자 갤럭시S7엣지다. 갤럭시S7엣지는 상반기 선보인 삼성전자 스마트폰 중 가장 고가폰이다. 이 제품은 1330만대가 출고돼 2.3% 점유율을 차지했다. 삼성전자가 상반기 깜짝 실적을 거둔 것은 갤럭시S7엣지의 호조에 탓이다.
SA 닐 마우스톤 디렉터는 “갤럭시S7엣지는 현재 전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이라며 “곡면 디자인과 엣지 디스플레이를 이용한 애플리케이션(앱) 등이 소비자에게 좋은 반응을 얻었다”라고 평가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7엣지뿐 아니라 중저가폰에서도 좋은 성과를 거뒀다. 고가폰이 잘팔려도 중저가폰이 팔리지 않으면 규모의 경제를 만들기 어렵다. 상반기 두 번째로 많이 팔린 안드로이드폰은 삼성전자 ‘갤럭시J2’다. 1300만대를 공급해 2.3% 점유율을 기록했다. ‘갤럭시S7’도 힘을 냈다. 갤럭시S7의 상반기 판매량은 1180만대. 점유율은 2.0%다. 안드로이드폰 중 세 번째로 높은 자리에 이름을 올렸다.
우디 오 SA 디렉터는 “삼성전자가 안드로이드폰을 주도하고 있고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상위 3개 모델을 배출했지만 화웨이 오포 비보 등의 업체와 신흥시장에서 경쟁은 만만치 않은 상황”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