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7월 달아오른 여름만큼 통신사 경쟁이 뜨거웠다. 휴가철임에도 불구 단말기유통법 시행 후 네 번째로 높은 월간 이동 규모를 기록했다. 다만 가입자가 SK텔레콤→KT→LG유플러스→알뜰폰(MVNO, 이동전화재판매)으로 이동하는 흐름은 그대로다.
1일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에 따르면 지난 7월 이동전화 번호이동자 수는 총 59만9175명이다. 전월대비 9.9% 늘어났다.
이 수치는 2014년 단말기유통법 시행 후 네 번째로 높다. 올해 들어선 최고치다. 중저가 통신사 전용폰 출시와 제조사의 하반기 전략폰 시판을 앞둔 재고조정 등의 영향으로 보인다. 번호이동은 통상 지원금이 높거나 공짜폰이 풀리면 증가하는 속성이 있다.
오랜만에 SK텔레콤은 KT에서 KT는 LG유플러스에서 이득을 봤다. 각각 3262명과 652명을 데려왔다. 하지만 다른 쪽으로 빠져나간 가입자가 더 많아 각각 총 1만785명과 총 9706명을 잃었다. LG유플러스는 알뜰폰 유출을 최소화 해 총 106명이 증가했다. 알뜰폰은 총 2만385명의 가입자를 뺏었다.
한편 8월 번호이동은 삼성전자 ‘갤럭시노트7’과 애플 ‘아이폰7’ 대기수요가 변수다. 통신사는 중저가 전용폰 공세를 이어가겠지만 소비자의 관망 수준에 따라 이동 규모가 좌우될 전망이다. 또 방송통신위원회의 다단계 판매에 대한 조사 영향과 휴가철이라는 점은 7월에 이어 8월도 영향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