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넷앱(www.netapp.com)은 삼성전자 3D V-낸드 플래시메모리가 탑재된 자사의 하이엔드급 올플래시 스토리지 ‘올플래시FAS’가 국내 대기업에 구축됐다고 21일 밝혔다. 고객사의 이름은 밝히지 않았지만, 이번 시스템 구축을 통해 자사의 기술경쟁력을 검증했다는 설명이다.
넷앱은 삼성전자의 3D V낸드플래시 기반 단일 SSD로 15.3TB를 지원하는 유일한 스토리지 업체다. 플래시 메모리를 스토리지 제품에 적용해 출시하기까지 평균 2~3년이 걸리는 것을 감안할 때, 당분간 삼성 3D V낸드와의 협력부분에서 경쟁사 대비 확실한 우위를 점했다는 것이 넷앱 측의 주장이다.
한국넷앱 강연식 이사는 “넷앱이 작년 미국에서 열린 2015 플래시 메모리 서밋에서 삼성과 시연을 벌였던 V낸드 플래시 메모리 용량이 256GB였다”며“넷앱의 온탭 9에 사용되는 15.3TB SSD는 불과 1년 전보다 약 60배 큰 용량으로, 삼성의 기술 혁신이 얼마나 대단한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삼성 3D V낸드 메모리가 기업에 구축됐다는 것은 넷앱의 소프트웨어(SW) 기술을 통해 데이터 안정성이 확보됐다는 뜻”이라며 “올플래시가 과거에는 가격이나 용량이 중요한 이슈였다면, 이제는 데이터관리 측면에서 클라우드 등 다양한 IT인프라와의 통합적 운용 여부를 고려하는 2라운드가 펼쳐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현재 스토리지 업계는 플래시 가격 하락과 낸드플래시 기술 향상이 가속화되면서 올플래시 스토리지 시장에서 치열한 점유율 싸움을 벌이고 있다. 넷앱은 올해 1분기 전세계 올플래시 스토리지 시장에서 매출 1억8110만달러를 달성해 시장 점유율 2위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