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TC 라이브웍스2016] IoT, 가상현실 시대를 맞은 CAD…어떻게 진화될까
[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PTC는 지난 30년 동안 CAD와 PLM 등 제품을 설계 및 제조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를 만들어 왔다. 이번 ‘라이브웍스 2016’을 통해 PTC는 사물인터넷(IoT) 시대를 대비하는 솔루션 제품군을 선보이며 변화를 꾀하고 있다.
그렇다면 전통적인 CAD, PLM 고객에게 IoT를 전면에 내세운 PTC는 어떤 가치를 제공할 수 있을까.
이에 대해 피터 서튼(Peter D. Sutton) PTC CAD 비즈니스 마케팅 담당은 <디지털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30여년 간 CAD는 제조업체에게 혁신을 제공해왔다. 이제 IOT가 고객에게 새로운 혁신을 제공할 것으로 보는데 CAD와 IoT는 가치창출이라는 동일한 목표를 가지고 있다. IoT와 CAD의 만남은 고객에게 혁신가치를 제공하고 고객의 고객들에게도 가치를 제공하는 수단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CAD 본연의 가치는 제품을 디자인 할 수 있는 툴(Tool)이다. 하지만 IoT는 제품 디자인의 방법을 변화시킬 것으로 보인다. 기존에는 CAD 디자이너가 제품의 용도와 쓰임새에 대해 추측해 디자인을 했다면 IoT 시대에는 명확한 목적성을 가지고 디자인을 하게 된다는 의미다.
피터 서튼 담당은 “CAD 툴은 IoT에 맞게 진화되고 있다. 때문에 디자이너에게도 다양한 변화가 생길 것이다. 예를 들어 자동차에 1000여개의 센서가 탑재되는데 전에 디자이너는 이 부분을 고민하지 않았지만 이제는 이것까지 신경을 써야 하는 시대가 됐다”고 전했다.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과 같은 새로운 작업 환경도 CAD에 혁신을 요구하고 있다.
예를 들어 지난 1월 PTC가 처음 가상현실 업체인 ‘뷰포리아’를 인수한 후 발표한 ‘씽이벤트’ 행사에서 짐 헤플먼 PTC 대표는 자동차 대쉬보드 디자인과 관련한 시연을 진행한 바 있다. 이 자리에서 자동차의 대쉬보드에는 아무것도 설치된 것이 없었지만 가상환경을 통해 사용자가 원하는 디자인의 대쉬보드를 선택할 수 있는 기술 등이 소개됐다.
피터 서튼 담당은 이에 대해 “이전에는 다양한 대쉬보드를 CAD 디자이너가 설계, 제작했지만 이제는 가상환경에서 최적화된 디자인을 선택할 수 있게 됐다. 이는 결과적으로 디자인 비용을 줄여주는 효과를 거두게 된다”고 설명했다.
VR 등 새로운 환경에 맞춰 CAD 제품도 진화하고 있다. 예를 들어 CAD로 생성되는 파일 크기가 줄어들고 있는 것이 대표적이다. 피터 서튼 담당은 “전통적으로 CAD 작업을 하게 되면 대용량의 파일을 다루게 되는데 VR과 IoT 환경에선 파일사이즈를 줄여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PTC는 이르면 올해 말 CAD 제품인 크리오(CREO)의 4.0 버전을 발표할 예정이다. 여기에는 클라우드 작업환경 지원과 파일 사이즈를 획기적으로 줄여주는 기능이 대거 포함될 예정이다. 또, IoT를 감안해 크리오 안에 ‘크리오 어드민(CREO ADMIN)’을 통해 설계된 제품이 어떻게 작동하고 다른 사물과 연계되는지 결과를 볼 수 있는 기능도 들어갈 예정이다.
한편 피터 서튼 담당은 “IoT 관점에서 말하자면 어떤 경쟁자도 우리처럼 IOT에 대한 뷰를 가지고 있는 업체는 없다. 정보를 제품과 연결할 수 있도록 디자인하고 고객이 원하는 기능과 수행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이 우리가 가진 CAD의 강점”이라고 강조했다.
<보스턴(미국)= 이상일 기자>2401@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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