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혈 게이머들, 구글서 ‘원스토어’로 발 돌리나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지난 1일 첫발을 뗀 통합 ‘원스토어’(onestore.co.kr)의 성장 전략은 무엇일까. 원스토어가 구글·애플 앱 마켓의 대항마로 거론되고 있으나 같은 선상에 놓고 보기엔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충성 이용자 확보와 함께 좀 더 덩치를 더 키울 필요가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원스토어가 여러 게임업체들과 마케팅 지원을 논의하고 있다. 앱 마켓 매출의 절대비중을 차지하는 ‘게임 앱’ 띄우기에 나선 것이다. 마케팅 지원을 통해 구글플레이에 앞서 원스토어에 먼저 출시를 유도하거나 캐시백(적립) 이벤트를 활발하게 전개한다.
원스토어 측은 “플랫폼 사업자라면 선출시를 중요하게 볼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여러 업체들과 이벤트 논의 등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원스토어 선출시와 함께 캐시백 이벤트를 동시에 진행할 경우 시너지 효과가 크다. 유료 결제에 익숙한 열혈 게이머들을 불러들일 수 있기 때문이다. 앞으로 원스토어 선출시 사례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통신사 원스토어 시절부터 일부 게임업체들과는 전략적 협업 수준의 마케팅을 전개한 바 있다. 당시 윈윈 사례로 꼽히는 게임이 바로 웹젠의 ‘뮤오리진’이다.
지난해 3월 출시된 뮤오리진은 구글플레이 매출 1위 기록 등 지금도 매출 최상위권에 위치해있는 게임이다. 원스토어 입장에서도 최고 효자게임이다. 원스토어에선 출시 후 1년 동안 매출 1위를 유지했다. 양측의 마케팅 제휴가 활발했던 이유다.
대표적 이벤트 성공 사례로는 ‘결제 시 100% 캐시백’이 있다. 결제한 금액을 그대로 적립금으로 돌려준다. 파격적 이벤트다. 더욱이 원스토어가 100% 비용을 부담한다. 게임사 입장에선 최고의 마케팅이라고 할 수 있다. 웹젠도 마케팅 혜택을 봤다. 장기적으로 봤을 땐 충성 게이머들을 확보할 수 있어 원스토어 입장에서도 이득이다.
웹젠 측은 “100% 캐시백 이벤트 당시 이용자들이 크게 몰렸다”면서 “원스토어가 마케팅 지원을 해주니 업체 입장에선 마다할 이유가 없다. 그때 매출도 많이 올랐다”고 말했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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