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팁코나우 2016] 기업들에게 진짜 필요한 건? “빅데이터 아닌 패스트데이터”
-주재영 팁코 한국지사장이 꼽은 팁코나우 키워드 ‘패스트 데이터’
[디지털데일리 최민지기자] “많은 데이터를 수집해 분석하는 빅데이터만으로는 기업들이 비즈니스에 직접적 도움을 받기에 부족하다. 데이터가 발생하자마자 실시간 행동하는 패스트 데이터야말로 기업들에게 실질적 비즈니스 기회를 제공한다. 많은 곳에서 빅데이터를 말하고 있지만, 실제 효과를 얻으려면 패스트 데이터가 반드시 필요하다.”
주재영 팁코소프트웨어 한국지사장<사진>은 <디지털데일리>와 만나 16일부터 19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팁코나우 2016(TIBCO NOW 2016)’ 컨퍼런스에서 주목해야 할 키워드로 ‘패스트 데이터’를 꼽으며 이같이 말했다.
많은 데이터를 끌어 모아 저장하고 분석하는 빅데이터는 기업 경영에 직접적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는 지적이다. 빅데이터에 그치지 말고, 데이터를 마케팅 등에 즉시 활용할 수 있도록 패스트 데이터 전략을 채택해야 한다는 것.
주 지사장은 “과거와 달리 모바일·인터넷·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 다양한 곳에서 엄청난 데이터들이 쏟아지고 있다. 빅데이터는 대량의 데이터를 수집하고 저장, 분석 후 의미를 찾아 경영과 의사결정에 사용하는 데 목적이 있다”며 “하지만, 비즈니스에 도움을 직접 얻기에는 이것만으로 부족하다”고 꼬집었다.
빅데이터를 활용해 고객 행동을 분석할 경우, 특정 연령대 고객이 일정한 상황에 놓이면 어떠한 구매 패턴을 보이는지 알 수 있다. 예를 들어, 30대 기혼 남성은 결혼기념일에 가까워지면 꽃을 산다. 같은 연령대 기혼 여성의 경우 지갑을 구매한다.
이 때 기업들은 패턴을 인식하고 일률적으로 여자들에게는 지갑, 남자들에게는 꽃에 대한 프로모션을 제공한다. 이러한 형태의 데이터 분석을 통한 마케팅 활용법은 효과를 보기 힘들다는 것이 주 지사장의 설명이다.
주 지사장은 “데이터가 발생된 즉시 행동을 취해야만 하는데, 이미 만들어진 데이터를 따로 분석하고 고객에게 제안하는 것은 실효성이 떨어진다”며 “30대 기혼 남성이 결혼기념일을 앞두고 백화점에 있는 그 순간 고객에게 제안을 던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백화점에서 사용한 카드승인 정보를 이용해 해당 장소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특정한 세일 상품을 그 고객에게만 제공할 수 있다”며 “이 때 빅데이터를 통해 알아낸 선호 상품을 즉시 활용한다면, 기업의 마케팅 메시지는 더 이상 스팸이 아닌 가치를 가진 정보가 된다”고 힘줘 말했다.
현재 고객의 위치와 상황, 선호하는 브랜드 및 상품 카테고리 등의 정보를 갖고 시기적으로 부합하는 순간에 제안을 넣는 것이다. 이 경우, 고객이 기업의 프로모션을 받아들여 구매로 이어질 확률이 더 높아지게 된다. 이것이 빅데이터를 보완하는 패스트 데이터의 강점이다.
팁코는 패스트 데이터를 가능케 하는 솔루션을 지원하고 있고, KB국민카드가 이를 도입해 ‘스마트 오퍼링’ 시스템을 구축한 바 있다. 스마트 오퍼링 시스템은 정보 제공에 동의한 후 서비스를 신청한 고객들을 대상으로 카드 이용 등을 실시간 추적해 적합한 혜택을 제공하는 서비스다.
주 지사장은 “은행도 인터넷뱅킹 업무를 보고 유통회사도 옴니채널 등 온오프라인이 합쳐지는 등 메카니즘이 변하고 있다”며 “팁코는 데이터 수집부터 실시간으로 처리 및 결과 분석 등 다양한 솔루션을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팁코는 데이터 수집 역할의 통합(Integration), 실시간 처리 관련 이벤트 프로세싱, 메모리상에 즉시 처리 가능한 스폿파이어(spotfire) 등 다양한 제품군을 확보한 상태다.
주 지사장은 “금융사부터 통신, 제조사 등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고객들이 팁코를 선택하고 있다”며 “이번 팁코나우 2016에서는 패스트 데이터 전략을 지원하는 팁코의 글로벌 사례 등이 주로 언급될 것으로 보인다”고 제언했다.
<라스베이거스(미국)=최민지 기자>cmj@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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