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11주년기획/엔터프라이즈SW③] 하이퍼 컨버지드 인프라 2.0까지…어떤 제품 경쟁하나
디지털데일리발행일 2016-05-20 08:2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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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지영
[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전세계적으로 컨버지드 인프라의 포문을 연 것은 바로 오라클이다. 2008년 HP의 하드웨어와 자사의 소프트웨어를 결합한 데이터베이스 머신 ‘엑사데이타’를 출시하며 최상의 성능을 내기 위한 노력을 시작했다. 그러다가 2010년 썬마이크로시스템즈를 인수한 이후, 현재까지 각 분야별 엔지니어드 시스템 제품군을 이를 확장시키고 있다.
이후 스토리지 업체 EMC가 자회사인 VM웨어, 시스코 등과 손잡고 ‘V블록’이라는 컨버지드 인프라를 출시하며 시장에 불을 지폈다. 이후 스토리지 업체 넷앱과 시스코 등이 비슷한 제품을 출시하면서 시장이 확대되기 시작했다.
이후 x86 서버를 기반으로 컴퓨팅과 스토리지, 네트워크, 가상화 등 서로 다른 기술이 SW로 결합된 하이퍼 컨버지드 인프라 등의 컨셉이 등장하면서 뉴타닉스, 심플리비티와 같은 신생기업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뉴타닉스는 지난 2009년 구글 출신들이 설립한 회사로 사실상 새로운 형태의 컨버지드 인프라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현재 뉴타닉스의 솔루션은 델과 레노버 등이 자사의 서버와 결합시켜 함께 판매하고 있다.
이후 VM웨어에서 자사의 가상화 컴포넌트를 조합한 하이퍼 컨버지드 인프라인 ‘이보레일’을 출시하면서 시장 확대를 꾀했다. VM웨어는 직접 관련 사업을 하기보다는 EMC, 델과 같은 하드웨어 업체와 손잡고 시장 공략에 나섰다.
EMC의 경우, 기존 V블록 이외에도 VM웨어, 오픈스택과 같은 가상화, 클라우드 솔루션을 결합한 하이퍼 컨버지드 인프라 제품인 ‘V엑스레일’, ‘V엑스블록’ 등을 출시하며 제품 포트폴리오를 넓히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에는 HPE(휴렛패커드엔터프라이즈), 시스코까지 자체적인 컨버지드 인프라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특히 시스코는 기존 EMC, 넷앱 등과 협력했던 것에서 벗어나 ‘하이퍼 컨버지드 인프라 2.0’이라는 새로운 개념을 제시하며 ‘하이퍼플렉스’라는 신제품을 내놨다.
자사의 x86 서버에 통합인프라솔루션 기업인 스프링패스의 SW, 애플리케이션 중심 데이터센터 네트워크 아키텍처인 ACI와 통합시켜 민첩성이 요구되는 분야에 효율성과 확장성을 제공하겠다는 방침이다.
HPE 역시 ‘컴포져블(Composable) 아키텍처’라는 새로운 IT 플랫폼에 기반한 ‘시너지’를 출시하며, 고객이 운영하는 워크로드에 따라 자유자재로 구성이 가능하다는 점을 강점으로 꼽고 있다.
최우형 시스코코리아 수석은 “특히 현재 기업들이 IT인프라 구축시 가장 비용 부담을 크게 느끼는 부분이 스토리지인 만큼, 하이퍼 컨버지드를 통해 이같은 부분을 해결하려고 하는 곳이 많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