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치부심 모토로라, 철도통신망(LTE-R) 출사표
[디지털데일리 채수웅기자] 모토로라 솔루션이 철도통합망(LTE-R) 사업에서 자존심을 회복할 수 있을까.
모토로라 솔루션이 국내 LTE-R 구축사업에 도전장을 던졌다. 테트라(TETRA) 등 다양한 철도통신망 구축 경험을 앞세워 국내 철도통합망 사업에 참여하겠다는 계획이다.
모토로라 솔루션 코리아는 19일 LTE 기반 지능형 열차무선통신 솔루션 시연회를 개최했다. 이날 모토로라 솔루션은 LTE 인프라부터 철도 관련 애플리케이션, 제어장비, 디바이스 등 전체적인 솔루션을 제시했다.
특히 이날 모토로라 솔루션은 지하철 내에서의 화재사건 발생시 무선철도망이 상황에 대한 해법을 단계적으로 제시해 눈길을 모았다.
김경훈 모토로라 솔루션 이사는 "위급상황 발생시 정해진 골든타임 내에 인적, 물적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도록 신속한 전파와 단계적 안전조치가 이뤄져야 한다"며 "모토로라는 84년 무전 노하우가 있는 만큼 적절한 대처를 빠르게 수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모토로라 솔루션은 1970년대부터 미국 철도전용 무선통신 솔루션인 모토로라 스펙트라 시스템을 시작으로 유럽철도 스토로노(Strono) 시스템, APCO 25, 테트라에 이르기까지 40여년 이상 열차무선통신 산업에서 영향력을 행사해왔다.
한국이나 영국, 대만, 중국, 인도, 싱가포르 등에서 테트라 기반의 열차무선 통신시스템을 구축한 바 있다. 철도통신 이외에 재난안전통신망 분야에서도 전세계 곳곳에 다양한 레퍼런스를 확보하고 있다.
하지만 한국에서의 성적은 신통치 않다. 아직 시작단계이기는 하지만 현재 강원도에서 추진되고 있는 재난안전통신망 시범사업을 비롯해 LTE-R 사업에 참여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는 시범사업의 경우 국내 기업 참여에 대한 가점 때문에 많은 외국기업이 배제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에 모토로라솔루션은 원주~강릉 구간에 구축예정인 LTE-R 사업 참여를 검토하는 한편, 국내 이동통신사와의 협업, 국내 중소기업으로의 기술이전 등을 통해 국내 LTE-R 사업에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재난통신망 사업 역시 본사업이 추진되면 충분히 참여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건상 대표는 "철도 운영을 위한 방대한 양의 데이터 트래픽과 긴급 사건사고 대응을 위한 통신시스템은 일반 통신망보다 훨씬 높은 기준이 적용돼야 한다"며 "전세계 공공안전기관에 솔루션 구축 서비스를 제공해 온 경험과 전문성이 고스란히 철도 열차무선통신 솔루션에 녹아있다"고 강조했다.
<채수웅 기자>woong@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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