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멜트 GE 회장 “10대 SW기업 목표, 절반 달성했다”
-대한민국, 가장 훌륭한 테스트베드…중기 성장 촉진해야
[디지털데일리 최민지기자] 제프리 이멜트 GE 회장이 지난해 제시한 상위 10대 소프트웨어(SW) 기업 목표를 두고 1년만에 절반의 성공을 거뒀다고 자평했다.
이멜트 회장은 15일 서울 소공로에 위치한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지난해 2020년까지 소프트웨어 부문에서 150억달러 매출을 올려 10대 소프트웨어 기업이 되겠다고 밝힌 바 있다”며 ‘현재 60억달러 매출을 달성했으며 매년 5%씩 성장하고 있어, 목표치의 절반 정도를 달성했다“고 말했다.
GE는 소프트웨어 기업으로 탈바꿈하기 위해 인재 유치에 공을 들였다. 산업 인터넷 환경에서 더 많은 성장을 이룩해 소프트웨어 인력들에게 GE에 대한 흥미를 느끼게 하고, 기업 규모를 활용해 수평적 소프트웨어 회사를 내부에 구축한 것이다.
이날 이멜트 회장은 저성장 시대에서 혁신을 일으키기 위해서는 리스크를 감수하고 장기적인 미래를 위한 투자를 단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멜트 회장은 “성장과 변동성에 익숙해진 이 시대에 아무것도 하지 않는 기업은 실패할 수밖에 없고, 가만히 있는 것은 가장 큰 리스크”라며 “GE의 제트엔진의 경우 10억달러 이상의 투자 내용이 담겨 있는데 내가 CEO로 있는 동안 이 금액을 회수할 지는 아직 미지수지만, 그럼에도 디지털 산업 기업으로 가기 위해 지난 수년간 굉장히 많은 투자를 진행했다”고 제언했다.
이와 함께 이멜트 회장은 한국을 방문한 이유에 대해 새로운 사업 기회를 모색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히며 중소기업 지원 강화 등에 대한 주문을 했다.
이멜트 회장은 “한국은 전세계 중 가장 훌륭한 테스트베드로, 중국만큼 큰 시장은 아니지만 선진화돼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규제 완화와 관련해서는 장기적 성장과 고용창출로 이어지게 하기 위해 중소기업을 활성화시키는 적정 수준의 규제를 통해 인프라를 마련해야만 한다”며 “중소기업들이 더 적극적으로 활동할 수 있게 하는 것은 반드시 필요하며, 중소기업 성장을 촉진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멜트 회장은 이번 방한을 통해 한국시장에서 GE의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관련 사업을 적극 추진할 것을 시사했다.
이와 관련 이멜트 회장은 “한국 기업들은 고객이자 경쟁사로 많은 관계를 맺고 있는데 최근에는 중동이나 남미, 아프리카 등에서 한국기업과 무엇을 함께 할 수 있을지에 대해 통합된 대화를 나누고 있다”며 “이번번 방한의 주요 목표는 한국시장에 대한 확고한 약속을 하고, 새로운 활동을 할 수 있을만한 기회를 모색하는 한편 GE의 새로운 모습을 말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한편, 이멜트 회장은 이번 방한을 통해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을 만나 항공기 제작산업 동향에 대한 의견을 공유했고 구자균 LS산전 회장을 만나 에너지 분야 관련 협력을 약속했다.
<최민지 기자>cmj@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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