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최고경영자(CEO)와 테리 마이어슨 윈도우 및 디바이스 그룹 수석 부사장은 새로운 방식의 컴퓨팅 시대를 열 지능형 대화(conversational intelligence)로 보다 개인화된 컴퓨팅을 가능하도록 하는 비전을 발표했다.

나델라 CEO는 진화된 코타나(Cortana)와 인간의 소통 방식을 이해하는 지능봇(Bot)을 만들도록 고안된 새로운 클라우드 서비스 및 툴킷을 소개했다. 또, 일반 소비자 및 개발자를 위한 유니버설 윈도우 플랫폼이 제공되는 윈도우 10 신규 업데이트를 발표했다.

나델라 CEO는 “우리는 지금 지능화된 기술이 사람의 언어를 이해할 수 있는 새로운 국면에 직면해 있다”라며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를 지능형 대화 플랫폼이라고 정의하고, 개발자들은 이를 통해 마이크로소프트 애저, 오피스 365 그리고 윈도우 플랫폼을 더욱 더 강력하게 활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스스로 이해하고 사람과 상호작용이 가능하도록 설계된 봇이 포함된 ‘코타나 인텔리전스 스위트’는 ▲빅데이터 ▲머신러닝 ▲인지 ▲분석 ▲지능봇에 대한 최신 연구를 통해 강화된 기능을 자랑한다.

개발자나 기업은 마이크로소프트 애저 기반으로 구현된 이 기능들로 인간의 소통 방식을 이해하는 새로운 앱, 개인화되고 지능적인 방식으로 사람과 상호작용하는 지능봇, 에이전트 등을 포함한 지능형 솔루션을 만들 수 있게 된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코타나 인텔리전스 스위트의 두 가지 신규 에디션을 프리뷰 버전으로 추가했다. 우선, 마이크로소프트 코그니티브 서비스는 스스로 듣고 말하고 이행하고 통역하도록 해주는 지능형 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API) 들을 제공한다. 마이크로소프트 봇 프레임워크는 문자·오피스365·웹 등 다양한 플랫폼에서 사람과 대화할 수 있는 지능봇을 개발할 수 있다. 어떤 언어든 상관없이 프로그래밍이 가능하다.

이날 마이크로소프트는 난시나 시각 장애를 겪고 있는 사람들을 위해 주변에 무엇이 있는지 알려주는 비전 컴퓨팅 기술을 구현한 AI를 시연하며, 코나타 인텔리전스 스위트가 삶의 방식을 어떻게 변화시키는지 보여줬다.

이와 함께 마이크로소프트는새로운 스카이프 봇 포털에 소프트웨어개발키트(SDK)·API·워크플로우를 모두 포함한 스카이프 봇 플랫폼도 선보였다. 개발자들은 ▲문자 ▲음성 ▲영상 ▲3D 반응형 캐릭터 등 스카이프가 가진 다양한 소통 방식을 활용하는 봇을 개발할 수 있다.

이번에 업데이트된 윈도우 10은 고도로 개인화된 컴퓨팅을 제공할 수 있도록 설계됐으며, 더욱 강화된 보안과 확장된 기능들을 제공한다. 마이크로소프트에 따르면 윈도우 10이 구동되고 있는 디바이스는 2억7000만대에 이른다. 이는 윈도우 역사상 가장 빠른 보급률로 윈도우 7보다 145% 많다.

이번 빌드에서 마이크로소프트는 한 차원 향상된 개인화된 컴퓨팅 비전을 공유했다. 윈도우 잉크와 코타나, 윈도우 헬로우, 게임 등의 새로운 기능을 추가한 대규모 신규 업데이트를 공개했다.

또한, 마이크로소프트 홀로렌즈 개발 에디션)을 처음으로 공급하기 시작했다. 이미 미항공우주국(NASA)와 케이스 웨스턴 리저브 대학 등 다양한 산업군에서 홀로렌즈를 사용하고 있다. 개발자들은 유니버셜 윈도우 플랫폼을 이용하여 MR(Mixed Reality)를 홀로그램으로 구현할 수 있다.

테리 마이어슨 부사장은 “이번 신규 업데이트는 펜과 생체 인식, 음성을 사용해 자연스럽게 윈도우 10 디바이스와 상호작용할 수 있는 기능을 포함하고 있다”며 “윈도우 10 유니버설 플랫폼의 다양한 새로운 기능들뿐 아니라 다른 어떠한 플랫폼에서든 윈도우 플랫폼으로 앱을 가져올 수 있는 기능들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최민지 기자>cmj@d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