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스마트에너지 정조준…2년 후 에너지 거래까지 노린다
-2018년 에너지 생산·소비·거래 통합 서비스 제공
-‘KT-MEG’ 기반 스마트에너지 사업 올해부터 본격 추진
[디지털데일리 최민지기자] KT(www.kt.com 대표 황창규)가 스마트에너지 사업을 본격화하고 2018년 에너지 생산부터 소비, 거래까지 진행하는 통합서비스를 내놓는다.
KT는 24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KT-MEG(Micro Energy Grid)’ 기반 통합관제 기술 및 운영 서비스의 차별적 역량을 통해 에너지 신시장을 주도하고, 에너지 생산·소비·거래 융합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유양환 KT 스마트에너지사업단장은 “KT는 이달 지능형 전력망 사업자 자격을 획득해, 전기차 충전 및 전력 재판매를 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며 “산업부에서 에너지 신산업 특별법을 통해 전력 판매 제도를 개선하고 있는데, 이러한 법 개정이 완료되면 KT는 이 시장에 적극 참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 전력 재판매는 법적으로 허용되지 않았으나, 산업통상자원부(이하 산업부)는 에너지 신산업 특볍법 추진을 통해 전기차 충전사업자와 에너지 프로슈머에게 전력 재판매를 허용할 방침이다. 지능형 전력망 사업자 세부 내용에는 전기차 충전 사업 내용 등이 포함돼 있다.
우선, KT는 올해 스마트에너지 내 각 사업을 활성화시키고 내년 생산과 소비 등을 합한 융복합형 사업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이를 바탕으로 2018년 통합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복안이다.
현재 KT는 스마트에너지 분야에서 ▲신재생에너지 ▲스마트조명 ▲에너지 사물인터넷(IoT) ▲수요관리(DR) ▲전기차(EV) 충전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원유현 KT 스마트에너지사업단 상무는 “지자체의 가로등 교체 사업에 참여할 계획인데, CCTV 등 안전 서비스까지 포함된 융복합 모델로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하려 한다”며 “산업부에서 추진하는 스마트 산업단지의 경우, 에너지 효율화 및 안전 등을 조성하기 위한 모델로 접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KT가 에너지 효율화 사업을 진행한 한 병원의 경우, 고효율 설비와 KT-MEG을 연계해 72% 에너지 절감 효과를 얻었다.
이처럼 KT의 스마트에너지 사업은 KT-MEG을 중심으로 이뤄진다. KT는 지난해 경기도 과천에 에너지 관제 센터인 KT-MEG 센터를 개소해 운영 중이다. KT-MEG은 실시간 원격 관제를 지원하고, 시스템에 의한 지능적 분석 및 에너지관시시스템(EMS)의 클라우드화를 제공한다.
현재 KT는 지자체 및 정부 중심으로 스마트에너지 사업을 확대할 예정인데, 민간사업자의 관제 시스템인 KT-MEG 활용 가능 여부가 관건이다. 또, 공공사업에서 대기업의 참여 제한 부분도 극복해야 할 부분이다.
이에 대해 유 단장은 “공공사업에서 KT-MEG 사용 여부는 각 지자체 및 공공기관에서 결정할 수 있으며, 개인정보 관련 부분을 저촉하지 않은 부분에서만 활용할 것”이라며 “단순히 가격 입찰하는 지자체에서는 대기업 참여를 제한할 것이나, LTE 가로등에 보안서비스·추돌 방지 등 차별화 가치를 제공해 더 많은 퍼포먼스 등을 지자체에 안겨준다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유 단장은 “KT-MEG의 양적, 질적 성장은 오는 9월 내 모두 이뤄질 것”이라며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스마트에너지 사업을 추진해 내년에는 가시적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최민지 기자>cmj@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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