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후 전세계 인공지능 시장규모 ‘37조원’
[디지털데일리] IDC(www.idc.com)는 3년 후인 2019년 전세계 인지시스템(인공지능) 시장규모가 313억달러, 한화로 약 36조7000억원 규모에 이를 것이라고 17일 밝혔다.
IDC의 최근 연구조사에 따르면 전세계 인지시스템 시장은 지난해부터 5년간 연평균 55% 성장세를 보이며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연구 조사는 IDC의 기존 인지 소프트웨어 전망에 인지컴퓨팅 관련 하드웨어 및 서비스에 대한 지출을 포함해 연구조사 범위를 확장했다.
인공지능으로 불리는 인지컴퓨팅(cognitive computing)은 새로운 매출을 창출하고 정보기반 조직을 이끌며 업무 형태를 변화시킴으로써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주도하는 주요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예측 기간 전체 인지시스템 시장의 40% 이상은 머신러닝 및 질의응답 등 인지 애플리케이션 및 인지 소프트웨어 플랫폼에 집중될 전망이다. 인지시스템에서 가장 크고 빠르게 성장하는 분야는 인지 애플리케이션으로, 2019년 134억달러 규모로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이는 한화로 약 15조원 이상이다.
이어 비즈니스 서비스 및 IT 컨설팅 관련 인지컴퓨팅 관련 서비스 분야가 두 번째로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서버·스토리지 등 하드웨어 부문도 급속하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IDC에서 인지 시스템 및 컨텐츠 분석 연구 부문을 담당하는 데이비드 슈멜 리서치 디렉터는 “인지 가능 애플리케이션 및 인지 소프트웨어 플랫폼 시장은 이제 막 개화하고 있으며, 예측 기간 이 분야에 대한 투자가 가속화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뱅킹 부문은 예측 기간 전세계 인지시스템 시장의 20%를 차지하며, 이 분야에 가장 많이 투자하는 분야가 될 것으로 보인다. 뱅킹 산업에서 인지 시스템을 이끄는 분야로는 ▲사기 분석 및 조사 ▲자동화된 위협 인텔리전스 및 예방 ▲프로그램을 통한 자문 및 권고 분야 등을 꼽을 수 있다.
소매 부문과 의료 부문은 그 다음으로 높은 비중을 차지하며, 2019년 두 부문의 인지 시스템 시장을 합친 규모는 10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측된다. 소매 부문에서 주요 사용사례는 자동화 고객 서비스 에이전트 및 옴니채널 운영을 위한 머쳔다이징이며, 의료 부문에서의 주요 사용 사례로는 진단 및 치료 시스템을 들 수 있다.
지역적으로는 미국과 캐나다를 포함한 북미지역이 현재까지 인지시스템 지출이 가장 크며, 전세계 인지시스템 시장의 80%가량을 차지할 것으로 추정된다. 유럽·중동·아프리카 지역은 현재 두 번째로 큰 지역이지만, IDC는 예측기간 말에는 일본을 포함한 아시아·태평양 지역이 추월할 것으로 내다봤다.
IDC에서 고객 인사이트 및 분석 연구조사를 이끄는 제시카 고퍼트 프로그램 디렉터는 “자동화된 위협 인텔리전스의 경우, 기업이나 조직이 보안을 강화할 수 있도록 정보의 조각 사이에서 결론을 도출하는데 도움을 주고 있으며, 의료 분야에서는 인지시스템이 개별 환자 수준에서 진단 및 치료에 도움을 준다”고 말했다.
이어 “인지 시스템의 활용 잠재력은 매우 다양하고 풍부하다”며 “인지 시스템이 어느 분야에서 활용되든 근로자와 기업들이 더 많은 정보, 인텔리전스 및 자동화의 힘에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민지 기자>cmj@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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