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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알파고 쇼크] ‘인공지능 위력’…클라우드 확산에 탄력받을까

백지영
구글 데이터센터 전경
구글 데이터센터 전경

[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프로바둑 기사 이세돌 9단과 ‘세기의 대국’을 벌인 ‘알파고’는 클라우드 컴퓨팅 확산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구글 알파고의 두뇌는 구글의 클라우드 컴퓨팅인 GCP(Google Cloud Platform)을 통해 작동되기 때문이다.

구글은 지난 2013년부터 사용한 만큼만 과금하는 방식의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규모조차 가늠하기 힘든 구글의 여러 데이터센터를 통해 개발자나 기업들은 다양한 IT인프라와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즉, 서버나 스토리지, 네트워크와 같은 IT인프라를 직접 구축하지 않고도 구글이 구축해 놓은 인프라에서 서비스 운영이나 애플리케이션 개발을 할 수 있다. 대표적으로 국내 기업 가운데선 인기 웹툰 포털 레진코믹스가 구글의 클라우드 플랫폼을 통해 웹툰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과거 체스나 퀴즈쇼에서 인간과 대결을 펼친 AI의 경우, 슈퍼컴퓨터와 같은 장비에서 구동됐던 것과 달리 알파고는 클라우드 인프라를 활용한 첫 사례라는 점에서 관련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기업들의 입장에선 큰 돈 들이지 않고도 뛰어난 컴퓨팅 자원을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번 알파고 효과는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구글의 클라우드 컴퓨팅을 활용하는 알파고는 거의 무한대의 컴퓨팅 파워를 활용해 탁월한 연산능력을 발휘할 수 있다. 향후 인공지능과 클라우드 컴퓨팅의 결합이 주목되는 이유다. 클라우드 컴퓨팅 인프라를 기반으로 한 다양한 인공지능 서비스의 사례가 쏟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이번 알파고를 통해 구글은 자사 클라우드 컴퓨팅의 위력을 제대로 보여줬다. 현재 전세계 클라우드 서비스 시장은 아마존웹서비스(AWS)이 주도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시너지리서치에 따르면 AWS가 30%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구글은 마이크로소프트(MS), IBM에 이어 현재 순위로는 4위에 불과하다. 그러나 구글은 알파고 바국대국을 통해 자사 클라우드 서비스 신뢰도를 높이는데 성공하면서 관련 분야에서의 본격적인 영향력 확대에 나설 전망이다.

또한 AWS이나 MS, IBM 등도 각기 자사의 클라우드 컴퓨팅과 결합한 기계학습(머신러닝), 인공지능 서비스 확대에 나설 것으로 보여 향후 치열한 물밑 경쟁도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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