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IT서비스 미래전략③] LG CNS, ICT기반 고부가가치 사업 주력
IT서비스업계는 그동안 장기화된 내수시장의 불황, 글로벌 시장 공략의 어려움, 대기업의 IT시장 제한정책 등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어왔다. 이 같은 시장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보다 지난 몇 년간 공격적인 사업전략을 구사했다. 기존 IT사업에서 과감하게 철수하기도 하고 한편으론 기존에는 비 IT부문으로 분류됐던 것 까지 사업으로 포함시키고 있다.
IT서비스업계의 사업영역이 확장되고 있는 추세지만 하나의 방향으로 집중되지 않는다는 점에서 주목할만 하다. 더 이상 '빅3와 기타 업체'로 분류되던 시대도 지나고 있다. 2016년에 주목할 만한 IT서비스시장의 변화와 주요 IT서비스 업체의 대응 전략을 분석한다.<편집자>
[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지난 10여년간 LG CNS는 삼성SDS, SK C&C(현 SK주식회사 C&C)와 함께 국내에서 IT서비스 시장에서 빅3를 구축해왔다. 그러나 최근 몇년간 삼성SDS, SK주식회사 C&C가 그룹 차원의 경영권 승계및 사업재편 이슈와 맞물리면서 내·외형의 변화가 심했던 반면 상대적으로 LG CNS는 변화가 적었다.
외부에서 느끼는 변화의 폭은 적었을지 몰라도 LG CNS의 신사업 확장과 관련한 내부의 혁신은 창사 이래 가장 강력하다고 평가할 수 있을 정도로 치열했다.
LG CNS는 최근 몇년간 IT서비스 내수시장의 포화와 공공사업에 대한 대기업 사업 참여제한 등으로 어려운 시기를 보내왔다.
LG CNS는 이를 극복하기위해 지난 몇년간 솔루션 기반 IT서비스 기업으로의 변신을 꾸준히 진행해왔다. 오랜 기간 축적한 현장 중심의 IT서비스 역량, 자체 개발한 솔루션 및 기술 노하우를 바탕으로 IoT(사물인터넷), 빅데이터, 클라우드 등 ICT 첨단기술과 종합 에너지 사업 등 신성장 동력 발굴에 집중했다. 국내 뿐만 해외에서의 시장 개척 노력도 더 강화하고 있다.
만족할만한 성과를 논할려면 앞으로도 2~3년이 지나야 하겠지만 현재까지의 진행은 순조롭다. LG CNS는 지난 2014년 사물인터넷(IoT) 분야 연구와 사업화의 컨트롤 타워 역할을 수행하는 IoT부문을 신설했다.
이와함께 스마트 디바이스 전문 인력을 비롯해 다양한 통신 프로토콜/ 데이터 표준 구현 및 클라우드, 빅데이터 기반의 고급분석 역량, IoT 보안 등 IoT서비스를 구현하는데 필요한 모든 영역의 솔루션과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
◆IoT, 빅데이터 사업 본격화=LG CNS는 2015년 4월 국내 최초로 별도의 추가 장비 없이 셋톱박스 하나에 다양한 규격의 IoT 기기를 연결해 사용할 수 있는 셋톱박스 기반의 통합형 홈IoT 솔루션을 개발했으며, 국내 최초로 기존 CCTV가 수행하던 영상 감시는 물론 움직이는 대상을 인지하고 행동 패턴을 측정하는 3D 지능형 영상분석 엔진을 탑재한 ‘스마트비전센서’를 개발, 국내 시장에 적용하고 있다.
LG CNS의 대표적 IoT서비스인 서울시 스마트 교통카드 서비스는 버스 1만대, 택시 7만2000대, 전철 9개 노선의 교통카드 단말기를 통해 수집되는 대용량 데이터를 분석, 서울시 대중교통 정책을 관리하고 있다. LG CNS는 서울시 스마트 교통카드 서비스의 성공적 구축 및 운영 역량을 바탕으로 뉴질랜드 웰링턴, 콜롬비아 보고타, 그리스 아테네 등 해외 시장을 개척해 나가고 있다.
이 외에도 쿠웨이트에서 유치원 및 초중고교 대상으로 전력 수요를 중앙에서 통제하고 원격 제어할 수 있는 시스템 구축 및 관리 사업을 수행하고 있으며, 베트남 원격의료 시범서비스, 공장 지역 원격 방재관리 등 국내외에서 새로운 IoT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한편, LG CNS는 빅데이터 분야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 2011년 업계 최초로 빅데이터 전담조직을 신설하고, 2012년 국내 최초 빅데이터 통합 솔루션인 ‘스마트 빅데이터 플랫폼(SBP)’과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인 ‘SBP 어플라이언스’를 내놓는 등 지난 4년 동안 10여개의 전문 솔루션을 출시하며, 국내 빅데이터 시장을 선도해 오고 있다.
또한 2013년 6월에는 소셜미디어 분석 솔루션 ‘Smart SMA’로 중국 빅데이터 시장에 진출하는 등 국내뿐 아니라 글로벌 빅데이터 시장 공략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LG CNS는 올해 누구나 쉽게 빅데이터를 검색, 분석하고 관련 모든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빅데이터 공유 플랫폼 ‘ODPia(오디피아)’를 개설했다. 오디피아는 라이프스타일 트렌드와 소셜미디어 상의 기업평판 흐름을 한 눈에 볼 수 있을 뿐 아니라 공공 기관 데이터 간 연계분석도 가능하도록 지원한다.
LG CNS는 클라우드 분야에서도 서비스의 기반 IT인프라 구축과 운영 부문에서 현재 상암 IT센터, 부산 글로벌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가산데이터센터, 인천 데이터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LG CNS는 오픈 소스 소프트웨어로 전환해 구축과 운영 비용을 낮출 수 있는 ‘프라이빗 클라우드’와 자체 개발한 솔루션을 바탕으로 한 ‘SaaS 마켓플레이스’ 등 다양한 클라우드 서비스 출시를 본격화하기도 했다.
◆종합 에너지 사업 적극 추진=LG CNS는 스마트그리드 전반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통해 에너지 플랫폼 기반의 종합 에너지 사업자를 지향하며, 국내외에서 에너지 신사업을 개척해 나가고 있다.
LG CNS는 국내에서 한국전력 주파수조정용 ESS사업을 성공적으로 완료하고, 지난해 7월 상용운전을 시작했으며, ESS사업의 역량을 바탕으로 미국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LG CNS는 2014년 국내 기업이 유럽에서 수주한 통합 스마트그리드 사업 중 최대 규모인 폴란드 최대 전력회사 타우론 전력이 발주한 총 사업규모 약 480억 원, 스마트 미터기(AMI) 33만 대 공급 및 시스템 구축 사업을 수주한 바 있다.
또한, LG CNS는 2012년 불가리아에 21.3MW급 태양광 발전 시스템을 구축하고 본격 가동 중이며, 일본 오이타현 이마이치시 태양광 사업 계약(33MW)을 비롯, 일본에서 현재 43MW 수주 및 시공 실적을 확보하는 등 국내 기업으로서 일본 태양광 발전사업 최대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한편, LG CNS는 지난해 ‘에너지 신산업 추진단’ 조직을 신설해, 친환경 에너지 자립섬 조성 사업 등 에너지 신산업 관련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LG CNS는 2014년 7월, 산업통상자원부 ‘친환경 에너지 자립섬 조성사업’의 조도와 거문도 1차 민간발전사업자로 선정됐으며, 2015년 9월에는 울릉도 친환경에너지 자립섬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하고 이를 준비 중에 있다.
LG CNS는 울릉도에서 운영되는 기존 고비용 디젤 발전기 설비를 줄이는 대신 태양광, 풍력, 지열, 연료전지 등 친환경 에너지를 활용하고, 전기를 대량으로 저장할 수 있는 ESS와 ICT를 연계한 융복합 독립형 마이크로그리드 시스템을 이용해 전력을 공급할 예정이다.
LG CNS는 지난해 10월에는 경북 상주시 오태 · 지평저수지에 각각 3MW씩 총 6MW 규모의 세계 최대 수상 태양광 발전소를 구축 완료했다.
상주 수상 태양광 발전소는 전체 설치 면적이 64,000m2(약 1만 9천평) 축구장 10배 크기로 매년 8,600MWh 전기를 생산, 2,400가구에 전기를 공급할 수 있다. 이는 매년 3,600여톤 가량의 이산화탄소를 감소시킬 수 있는 양으로, 소나무 120만 그루를 심는 효과와 같다.
이와 같은 실적을 바탕으로 LG CNS는 친환경 에너지의 생산부터 저장, 효율적 사용에 이르는 완결형 에너지 밸류체인(value chain) 사업 역량을 확보, 국내뿐 아니라 해외 에너지 솔루션 사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상일 기자>2401@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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