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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특집⑥] 설 통신서비스 ‘이상 무’…통신사, 비상대기 돌입

윤상호
- 고속도로 등 정체구간 트래픽 평소 550% 증가…5일부터 데이터 사용량 증가 전망


민족의 대명절 설이 다가왔다. 올해는 대체공휴일 등 월차 휴가까지 이용하면 최대 9일까지 연휴를 즐길 수 있다. 연휴를 100% 즐기기 위해 꼭 챙겨야 할 것은 무엇일까.

통신사에게 설은 비상시국이다. 오가는 사람도 많고 모여서 얘기하는 사람도 많다. 고속도로부터 국도까지 평상시 사람이 잘 다니지 않는 길도 유동인구가 많아지는 시기다. 가족 친지가 모였는데 하필 우리 것만 안 터진다면. 생각하기도 싫은 상황이다. 졸지에 최고 통신사에서 최악의 통신사로 떨어질 수 있는 위기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에 따르면 이번 연휴 트래픽이 가장 몰릴 것으로 보이는 시기는 5일이다. 평일 대비 7.6% 증가가 예상된다. 설 당일인 8일에는 고속도로 등 정체구간을 중심으로 평시대비 최대 550% 이상 트래픽이 늘어날 전망이다.

SK텔레콤은 5일부터 10일까지 6일 동안 특별소통 상황실을 운영한다. 7241개 국소 중심 트래픽 관리 ‘특별소통대책’을 수립했다. 또 롱텀에볼루션(LTE) 전체 가입자 25%인 453만명이 이동할 것으로 보고 이들의 경로에 맞춰 용량 증설 계획을 수립했다. 스마트폰 내비게이션 1위 T맵 역시 원할한 서비스를 위해 용량을 늘렸다. SK텔레콤은 설 연휴 기간 1일 평균 460여명 총 2700여명을 업무에 투입한다.

KT는 지난 4일부터 오는 14일까지 총 11일을 네트워크 특별 감시 기간으로 정했다. 하루 300여명이 비상근무에 착수했다. KTX역사 등 373개 지역을 트래픽 집중관리 대상으로 선정했다. 연휴기간 디도스(DDoS) 공격 등 보안 사고 예방에도 신경을 쏟고 있다. KT 네트워크운용본부장 최한규 상무는 “지난 명절 기간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설 연휴 동안 최적화된 무선 네트워크를 제공할 예정이며 스미싱과 같은 사이버 피해 예방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는 오는 6일부터 14일까지 총 8일 동안 24시간 종합상황실을 운영한다. 장애 발생에 대비해 현장요원을 평소의 2배로 확대했다. 고속도로 요금소 및 휴게소 등 인파 밀집 장소 중심 기지국 추가 및 네트워크 최적화 작업을 완료했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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