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DB 사용은 오라클 또는 MS SQL, 하둡은 대기업만 도입”
[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현재 국내 대다수 기업에서 사용하는 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DBMS)은 마이크로소프트(MS) SQL 서버와 오라클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빅데이터를 위한 차세대 정보관리기술로 각광받는 하둡의 경우, 현재는 대기업 위주로 활용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3일 델소프트웨어코리아(www.software.dell.com/kr 지사장 오진욱)가 발표한 ‘데이터베이스 관리자(DBA)의 실상’ 보고서에 따르면, 대다수 조직에서 주로 사용하는 DBMS는 MS SQL 서버(87.37%)와 오라클(79.86%)이라고 밝혔다. 또한 이는 여전히 정보 관리 인프라에 기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보고서는 델소프트웨어코리아가 다양한 규모와 산업 분야의 DBA 3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내용을 기반으로 하고 있으며, 주로 조직 내 데이터베이스 인프라 사용 현황 및 이와 관련한 DBA의 역할, 향후 DB 관리에 닥칠 변화와 기회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다.
또한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차세대 정보 관리 기술로 관심을 받고 있는 하둡과 NoSQL의 경우, 사용 사례가 아직은 대기업으로 국한돼 있고, 많은 기업들의 도입 계획에서 배제되어 있는 상황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설문조사에서 역시 NoSQL이나 하둡을 도입할 계획이 있냐는 질문에 각각 56.21%, 57.58%의 과반수 이상이 ‘없다’고 답했다.
응답자의 대부분은 여러 개의 DB 인스턴스를 담당하며, 절반에 가까운 인원이 1인당 25개가 넘는 DB 인스턴스를, 10%에 가까운 DBA가 1인당 100개가 넘는 데이터베이스 인스턴스를 관리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NoSQL이나 하둡과 같은 비관계형 데이터 관리 기술의 향후 성장과 관련, DBA가 이에 대한 플랫폼까지 담당하게 될 것으로 예측됐다.
하둡 또는 NoSQL을 운영하는 응답자 중 약 2/3가 이러한 기술을 관리하고 있다고 답했으며, 하둡과 NoSQL을 모두 도입한 기업 중 DBA가 비관계형 기술을 관리하는 업무 시간은 전체 시간의 72%에 달했다.
폭발적인 데이터 증가 현상에 힘입어, 30%에 가까운 응답자가 500테라바이트(TB)가 넘는 데이터를 관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더욱 더 많은 유형의 데이터가 분석 용도로 수집, 저장되고 있으며, 기업들이 직접 구축하지 않은 다른 DB로의 접근도 가능한 상황이다.
이러한 두 요인, 즉 새로운 데이터 유형과 데이터 소스는 빅데이터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졌다. 비정형/반정형 데이터를 수집, 관리하는 방법에 많은 관심이 기울어지고 있는 가운데, 정형 데이터는 여전히 대부분의 회사에서 정보 관리 인프라의 기반 역할을 하고 있다. 정형 데이터가 관리 데이터의 75% 이상을 나타낸다고 답한 응답자가 전체 응답자의 3분의 2에 달했으며, 3분의 1에 가까운 응답자가 소속 조직에서 비정형 데이터를 전혀 적극적으로 관리하고 있지 않다고 답했다.
이밖에 대부분의 응답자가 앞으로 해결해야 할 분야로 데이터 증가에 대한 관리(66.23%)와 보안 개선(55.26%)을 꼽았다. 앞으로 몇 년간 발생할 데이터 관리 인프라 분야의 주요 변화를 예측해 달라는 질문에 대해서는 클라우드 기술 통합, 전반적인 시스템 성능 개선, DB 관리와 관련된 작업의 자동화 등 다양한 의견이 있었다.
향후 3년 간 데이터베이스 관리에 가장 많은 영향을 줄 것이라고 생각하는 기술 동향으로는 클라우드(64.32%), 가상화(48.02%), 빅데이터(47.14%) 등이 꼽혔다.
한편 델소프트웨어는 설문조사 결과에서 드러난 DBA의 현황과 향후 전망에 대응할 수 있는 솔루션으로 자사의 DB 개발 및 관리 툴인 토드(Toad)와 데이터 복제 솔루션 쉐어플렉스(SharePlex)를 제시했다.
델소프트웨어코리아 오진욱 지사장은 “최근 클라우드 컴퓨팅과 이에 관련된 스토리지 기술, 소셜미디어 등 다양한 신기술의 성장과 함께 엄청난 양의 새로운 데이터 유형이 등장했고, 이에 따라 데이터베이스를 효과적으로, 단순하게 운영하고 최적화하는 능력이 비즈니스에 있어 매우 중요한 요소로 대두되고 있다”고 말했다.
<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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