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래부, 개도국 전략거점·글로벌 협력 플랫폼 구축·해외진출 역량 강화

[디지털데일리 이유지기자] 정부가 정보보호 해외진출 가속화 방안을 내놨다. 글로벌 정보보호 시장 확대를 기회로 삼아 개도국 시장을 선점하고 글로벌 선진시장을 개척하기 위해 적극 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미래창조과학부는 3일 제2차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정보보호 글로벌 시장을 개척을 위한 ‘K-ICT 시큐리티 해외진출 가속화 방안’ 수립·발표했다.

앞으로 미래부는 실질적 수출성과 창출을 위해 ▲정보보호 해외 전략거점 구축 및 맞춤형 해외진출 지원강화 ▲글로벌 시장진출 협력 플랫폼 구축 ▲정보보호기업 해외진출 역량강화 등 3대 과제를 중점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이 방안을 통해 미래부는 오는 2020년까지 정보보호 수출 규모 4.5조원 달성, 정보보호 해외진출기업 250개 육성, 정보보호전문성과 해외진출 역량을 함께 갖춘 글로벌 보안 인재 1000명 양성을 기대하고 있다.

◆정보보호 해외진출 전략거점 구축·맞춤형 지원 강화=중동, 아프리카, 중남미, 동남아 등 전략국가를 중심으로 정보보호 사업 발굴 및 프로젝트 수주를 지원하고, 시장 동향 정보제공 등 ‘현지 밀착형 지원‘을 위해 해외 정보보호 4대 전략 거점 구축을 추진해 나간다.

2월 중순 오만(중순)을 시작으로 5월 코스타리카(중남미), 6월 탄자니아(아프리카)에 구축할 예정이다. 동남아지역은 선정단계에 있다.

또한 공공마케팅 지원 성공사례인 오만의 디지털 포렌식 랩 구축(112억원, 2016.2.15 개소) 및 르완다의 정보보호센터 구축(200억원, 2016.2.18. 개소) 경험을 주변국가로 확산시켜 신규 정보보호 프로젝트 발굴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올해 니카라과(중남미) ‘국가 정보보호센터 구축’ 사업 수주도 추진한다.

또 국가 연구개발(R&D) 성과를 세계 최대 보안전시회인 이달 2월 29일부터 3월 4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RSA 컨퍼런스’에 출품해 기술 중심의 해외시장 진출을 도모하는 첫걸음을 내딛는다.

이번 RSA에는 처음으로 한국전자통신연구원, 한국인터넷진흥원, 국가보안기술연구원 등 전문 정보보호 연구기관의 기술 개발 성과와 이를 이전 받은 기업들을 연계해 글로벌 기술성과 전시를 추진할 계획이다.

아울러 국내 정보보호기업의 선진시장 및 전략국가 진출을 위해 ‘ISC 웨스트 2016’(미국 라스베이거스), ‘IST 2016’(일본 도쿄), ‘인포시큐리티 유럽(영국 런던)’, ‘시큐리티 차이나(중국 베이징)’ 등의 글로벌 전문전시회 참가(4회)를 지원한다.

단순 기술홍보뿐만 아니라 실질적인 수출로 이어질 수 있도록 참가기업의 기술을 연계·지원하고, 사전 마케팅을 통한 해외바이어·투자자 1:1 상담 등 시장개척단 파견(2회)도 추진할 계획이다.

◆글로벌 시장진출 협력 플랫폼 구축=주요 28개 개도국과 협력 구심점 구축을 위한 ‘글로벌 사이버보안 협력 네트워크(CAMP)’를 구성(2016년 7월)해 ‘한국형 정보보호 모델’ 수출을 연계하는 ‘코리아 시큐리티 브랜드화’를 추진해 나간다.

이를 통해 ‘수요발굴부터 역량강화 지원(초청연수·침해대응 교육 등), 타당성조사(F/S), 프로젝트 수주’까지 이어지는 전주기 맞춤형 정보보호사업 수주지원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미국·EU 등 선진시장의 판로개척, 투자유치 등 진출 기회 확대를 위해 글로벌 협력 네트워크인 SINET(Security Innovation Network)에 국내 기업 참여 지원을 통한 선진시장 교두보 마련도 추진한다.

SINET은 글로벌 사이버보안 위협에 대처하기 위해 정부·공공기관과 민간기업 간 정보공유 및 비즈니스 협력을 위한 글로벌 협력 네트워크로 지난 2009년 설립됐다.

정보보호기업의 해외진출 촉진을 위해 국방부·국정원·외교부·산업부·행자부 등 범정부 지원체계가 구축된다. 국방부·국정원 등 정부부처의 전문성을 활용해 재외공관 무관을 대상으로 초청 홍보를 추진하고, ICT 퇴직전문가의 인적네트워크를 통한 정보수집․제공 등 범정부 역량을 활용할 계획이다.

전자정부·플랜트 등 타 분야 해외진출 연계를 통한 동반진출을 추진하고, 올해부터 해외 고위관계자 방한시 인터넷침해대응센터 방문, 주요기업 현장방문을 통한 공공마케팅도 추진할 계획이다.

◆스타트업 등 정보보호 기업 해외진출 역량 강화=글로벌혁신센터(KIC, 워싱턴)를 활용해 유망 보안 스타트업과 글로벌 보안 전문 엑셀러레이터(Mach 37 등)와의 연계를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K-글로벌 시큐리티 스타트업’으로 육성된 보안 스타트업의 글로벌 진출 확대를 도모한다.

뿐만 아니라 정보보호 전문성과 함께 해외마케팅, 어학 등 글로벌 역량을 겸비한 ‘정보보호 인재양성’ 추진해 국내 기업의 해외진출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7개 대학의 정보보호 고용계약형 석사과정 내에 글로벌 과정을 신설하고, 외국어 전문대학(한국외대, 부산외대 등)과 정보보호과정연계 교육도 추진한다.

최양희 미래부 장관은 “전세계적으로 글로벌 정보보호 시장 선점을 위한 각국의 경쟁이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고도화된 ICT 인프라와 침해대응 경험을 토대로 정보보호 해외진출의 새로운 기회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면서 “이번 방안을 차질없이 추진해 정보보호산업의 해외진출을 촉진하고, 창조경제 먹거리화를 추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유지 기자>yjlee@d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