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파 VOD·광고 중단 위기는 넘겼는데
[디지털데일리 채수웅기자] 서로 부담이 큰 만큼 일단 '블랙아웃' 이라는 파국은 피하는 모양새다. 하지만 이견은 여전히 좁혀지지 않고 있어 또 다시 극단적 행동에 나설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다.
지상파 방송과 케이블TV간 VOD 대가 협상이 여전히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1일 방송업계에 따르면 케이블TV와 지상파 방송은 당초 협상시한인 1월을 넘겨 계속 VOD 대가 협상을 진행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양측은 지난해 말부터 지상파 VOD 대가와 관련해 계속해서 신경전을 펼치고 있다. 대가인상 및 대가지불방식의 가입자당지급(CPS) 등 지급 방식 변화 등을 놓고 이견을 보여왔다. 결국 지상파 방송이 올해부터 신규 VOD 공급을 전면 중단했다. 케이블TV는 가격인상 및 CPS 도입을 수용했다. 하지만 쟁점사안인 개별SO 10개사에 대한 공급문제에 대해 합의를 보지 못했다. 결국, 케이블TV가 MBC 광고송출 중단이라는 카드로 맞섰고 양측은 다시 재협상에 나섰다. 그 시한이 1월이었다.
하지만 양측은 합의에 이르지 못했지만 VOD 및 광고송출 중단이라는 카드는 꺼내지 않고 있다. 서로간에 부다이 큰데다 시청자에게 상당한 피해가 있다는 점에서 암묵적으로 협상을 연장했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여전히 양측의 입장차이가 너무 크다.
현재 지상파는 각 SO별 단체협상이 아닌 개별협상을 요구하고 있다. 지상파 방송은 씨앤앰과는 개별적인 협상을 진행 중이다.
반면, 케이블TV 진영은 개별협상은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VOD 시청층이 많은 수도권 가입자가 대다수인 씨앤앰은 이탈했지만 CJ헬로비전, 티브로드, 현대HCN 등 다른 MSO들은 단체협상을 고집 중이다.
케이블TV 업계 고위관계자는 "개별협상과 관련해 이견이 있는 상태"라며 "하지만 서비스 중단에 대한 충격이 큰 만큼, 지속적으로 협상타결을 위해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채수웅 기자>woong@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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