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HP 플래시 스토리지 승부수, 비용절감 키워드로 데이터센터 겨냥
[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한국HP가 데이터센터를 겨냥한 올플래시 어레이(ALL FLASH ARRAY) 제품군을 선보였다.
한국HP(대표 함기호)는 19일 광화문 포시즌스 호텔에서 엔터프라이즈 스토리지 신제품 발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플래시 데이터센터로의 전환을 가속화하는 새로운 에치피이 쓰리파(HPE 3PAR) 스토어서브 스토리지 솔루션을 발표했다.
이번에 소개된 신제품은 지난해 11월 16일 글로벌 제품 출시 발표를 통해 알려졌으며 이후 국내 기업을 위한 현지화가 마무리돼 실제 고객에게 제공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
최근 서비스형 IT 및 데이터 분석이 주목받고 있으며 기업들은 속도가 빠르고 데이터센터 공간을 최대 8.5%까지 절감할 수 있는 플래시 스토리지를 채택하고 있는 추세다.
한국HP 스토리지 사업부 총괄 이경근 상무는 “최근 스토리지 업계의 화두는 올플래시 어레이다. 합병 사례나 신생업체 출현도 다 올플래시 어레이 분야에서 나타난다”며 “하지만 이 분야에서 가장 많이 성장한 회사는 바로 우리”라고 강조했다.
한국HP는 이번 신제품군 출시를 통해 데이터센터 시장을 공략하겠다고 밝혔다. 올플래시 어레이는 그동안 HDD에 비해 고가였으나 최근 지속적으로 가격이 하락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도 HDD에 비해 고가다.
따라서 대규모 스토리지가 도입되는 데이터센터에 도입하기에는 가격적인 부담이 큰 것이 사실이다. 이에 대해 이 상무는 “올플래시 어레이는 단독으로 쓰이기보다는 공유했을 때 더 성능을 발휘하는 제품”이라며 “이런 관점에서 제일 좋은 것은 데이터센터에 들어가는 것이다. 대용량 서비스에 도입됐을 때 성능 향상과 총소유비용(TCO)을 만족할 수 있다”고 전했다.
데이터센터는 구축 당시 초기 도입비용보다는 운영비용이 더 늘어가는 구조를 가지고 있다. 따라서 초기에 올플래시 어레이를 도입하면 기존 레거시 스토리지와 동일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동시에 성능향상을 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경근 상무는 “올플래시 어레이 도입으로 서버에 대한 리소스를 줄일 수 있다. 기존에 서버 10대를 도입해야 했다면 3∼4대로 줄일 수 있다. 이는 오라클 등 서버 라이선스 비용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되기도 한다”며 비용에 대한 장점을 강조했다.
다만 올해 차세대 데이터센터 구축이 활발해질 것으로 보이는 금융권에 대해선 아직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HP는 데이터센터에서 제공되는 웹애플리케이션서버(WAS)나 전사자원관리(ERP) 등 일반적인 서비스를 대상으로 할 계획이다.
이경근 상무는 “인터넷전문은행 등 금융권에도 제안할 수 있는 환경은 갖춰졌다. 이미 글로벌하게는 은행 계정계에도 올플래시 어레이가 들어가 있다. 하지만 국내 은행의 경우 기존 장비를 사용하고 싶어하는 경향이 있어 당장은 힘들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한편 한국HP는 중복제거 솔루션인 ‘스토어원스’와 테이프 스토리지 ‘스토어에버 LTO-7’ 제품군도 이번에 출시했다.
중복제거 솔루션은 최근 데이터 폭탄으로 일컬어질 만큼 기업의 데이터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비용을 줄이기 위한 도구로 각광받고 있다.
한국HP 김윤정 차장은 “변경이 잦은 데이터는 백업에도 많은 비용이 소요된다. 업계에서는 향후 데이터가 백업SW를 거치지 않고 직접 백업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는 스토어원스가 제공하는 ‘플랫백업’의 실제적인 구현”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테이프 스토리지 제품인 ‘스토어에버 LTO-7’는 이전 제품에 비해 용량은 2.4배, 퍼포먼스는 1.8배, 안정성은 100배 향상됐다.
<이상일 기자>2401@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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