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스코의 올해 사업전략, 화두는 ‘디지털화’…“기업 파괴적 변화 이끈다”
- “한국기업 뒤처져 있어, 비즈니스 전체의 디지털 전환 필요” 강조
[디지털데일리 이유지기자] “올해는 모든 기업이 디지털화로 전환하는 원년이 될 것입니다."
정경원 시스코코리아 대표는 14일 저녁 서울 충무로에서 신년회를 겸해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올해의 화두로 ‘디지털화(Digitizaton)’를 꼽으면서 이같은 전망을 내놨다.
정 대표는 “그동안 진행된 디지털화는 단순히 정보를 디지털화하는데 그쳤지만 이제는 비즈니스 전체의 디지털화가 가속화될 것이다. 이를 위해 IT가 선두에서 활용될 것”이라며 “시스코는 기업의 비즈니스를 디지털화하는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정 대표는 “시스코코리아는 한국의 IT와 비즈니스 변화를 이끌어 전세계에서 모범사례를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이것이 우리의 사명”이라고 강조했다.
시스코는 최근 기업이 디지털화 전략을 수립해 빠르게 변화해야 한다고 강조해 왔다. 디지털화로 인해 전세계 IT·통신·미디어·금융·유통·제조 등 모든 산업이 파괴적인 변화가 일어나고 있으며, 향후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한국 기업들은 ‘디지털화’에 뒤처져 있다는 것이 시스코의 진단이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데이브 웨스트 시스코 아시아태평양·일본지역 엔터프라이즈 네트워킹 부사장은 “한국 기업의 ‘디지털화’는 프로젝트를 수행해 문제를 해결하고 서비스를 제공하는 수준에 그치는 ‘두잉 디지털(Doing Digital, 디지털 한다)’ 단계에 머물러 있다”며 “디지털이 기업 비즈니스 프로세스에 녹아들어 비즈니스 전체를 변화시켜 고객들에게도 침투돼 그들의 경험을 완전히 바꾸는 ‘비잉 디지털(Being Digital, 디지털 된다)’로 나아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웨스트 부사장은 “한국 시장은 상당히 파괴적(disruption)'이지만 이 역시 소비자 시장에 집중돼 있다”며 “모바일이나 소셜네트워킹, 인터넷 사용률이나 ICT 산업의 고용, ICT 투자에서 크게 앞서있지만 기업은 뒤처져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디지털 파괴(disruption)’에 성공한 기업들은 데이터와 애널리틱스(분석)을 기반으로 비즈니스 프로세스를 자동화해 단순하고 민첩성 있게 수행하며, 고객 경험을 완전히 새롭게 바꾼다”고 설명하며 “고객을 중심에 놓고 완전한 변혁을 꾀한다”고 제시했다.
이같은 기업의 디지털 파괴적 변화를 위해 시스코는 유·무선 인프라와 서비스를 기반으로 데이터·애널리틱스를 포착하고 고객관계를 강화할 수 있도록 지원하며, 손쉬운 의사결정과 신속한 서비스를 지원한다고 밝혔다.
특히 데이브 부사장은 “우리의 비전은 유·무선 네트워크상의 모든 장비를 하나의 조기경보센터로 만드는 것”이라며 “디지털화로 인해 보안 중요성이 더욱 커진만큼, 네트워크 자체가 위협을 감지하고 방어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 보다 민첩하고 간소화된 방식으로 더 나은 보안을 제공할 것이다. 클라우드에서 워크스페이스까지 엔드투엔드 보안을 제공할 것”이라고 보안 역량을 강조했다.
시스코코리아는 ‘디지털화’ 화두에 맞춰 엔터프라이즈 네트워킹, 보안, 데이터센터, 협업, 통신, 커머셜, 서비스 등 전체 사업부가 기업들이 IT 기술을 활용해 파괴적으로 혁신하며 비즈니스 변화를 창출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는데 주력할 방침이다.
<이유지 기자>yjle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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