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드햇, “오픈스택, 제2의 엔터프라이즈 리눅스(RHEL)로”
[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레드햇은 최근 클라우드 컴퓨팅을 논하면서 빼놓을 수 없는 기업이다. 오픈소스의 대명사격인 ‘리눅스’를 기업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만든 ‘레드햇 엔터프라이즈 리눅스(RHEL)’를 통해 시장 확대의 일등 공신 역할을 해 왔다면, 이제 클라우드 분야에서도 이 역할을 하겠다는 계획이다.
레드햇은 현재 ‘오픈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라는 비전을 내세워 관련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오픈소스 소프트웨어(SW)를 기반으로 퍼블릭 클라우드와 프라이빗 클라우드를 넘나드는 클라우드 환경을 구축하도록 지원하겠다는 것이 핵심이다.
이를 위한 핵심 SW는 바로 ‘오픈스택’이다. 현재 가장 인기 있는 오픈소스 클라우드 SW인 ‘오픈스택’은 아마존웹서비스(AWS)를 제외한 거의 모든 IT기업들이 참여하고 있는 프로젝트다.
이중 레드햇은 오픈스택에 가장 기여도가 높은 IT기업 중 하나다. 주노, 아이스하우스 버전 등에선 코드 기여가 가장 높았으며 가장 최신의 리버티 버전에선 기여도 측면에서 3위를 차지했다. 잉크탱크, 앤시블 등 관련 기업의 인수합병(M&A)을 통해 오픈스택 생태계 확대 및 제품 포트폴리오 확장도 지속적으로 꾀하고 있다.
무엇보다 레드햇의 오픈스택 행보 가운데 가장 주목되는 부분은 바로 ‘에코시스템’이다. 현재 인텔과 시스코, IBM, 델, HP 등 다양한 IT기업들이 RHEL은 물론 레드햇의 오픈스택 배포판인 ‘레드햇 엔터프라이즈 리눅스 오픈스택 플랫폼(RHEL OSP)’과의 인증을 통해 기업 환경에 오픈스택이 보다 손쉽게 적용되도록 하고 있다.
레드햇에 따르면, 지난 2013년 4월 이후 현재 350개의 이상의 파트너를 보유하고 있으며, 파트너 마켓 플레이스에는 900개 이상 인증된 솔루션, 4000개 이상의 RHEL 인증 컴퓨트 서버, 1만3000개의 애플리케이션이 RHEL에서 돌아가고 있다. 최근엔 ‘오랜 앙숙’이던 마이크로소프트(MS)와의 파트너십을 체결하면서 관련 업계를 놀라게 했다.
이달 초 일본 도쿄에서 열린 ‘오픈스택 서밋’에서 기자와 만난 라데쉬 발라크리스난 레드햇 오픈스택 총괄책임자<사진>는 “레드햇은 리눅스와 KVM, 오픈스택을 동시에 제공할 수 있는 유일한 기업이며, 오픈스택에서 가장 큰 에코시스템을 갖고 있다”며 “이를 통해 오픈스택이 엔터프라이즈에서도 사용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개별 프로젝트마다 성숙도가 다르지만, 그동안 오픈스택은 실제 기업에 적용하기 어렵다는 선입견이 있었다”며 “지난 2년6개월 동안 레드햇은 오픈소스 커뮤니티에 대한 기여도를 늘리는 한편, 광범위한 파트너십을 통한 에코시스템 구축을 통해 다양한 산업군에 오픈스택을 적용해 왔다”고 강조했다.
실제 엔터프라이즈 고객 중 가장 보수적이라는 통신사들이 최근 네트워크가상화(NFV)/소프트웨어정의네트워크(SDN) 적용을 위해 오픈스택을 적용하고 있는 것이 이를 잘 보여주는 사례다. 레드햇 역시 NEC, 화웨이 등 통신장비 업체와의 협력을 통해 관련 시장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레드햇코리아 송기흥 부장은 “레드햇은 오픈스택에서 유일하게 엔터프라이즈급의 제품을 내놓고 있으며, 각 버전에 따라 제품수명주기를 제대로 관리하고 있는 업체”라며 “특히 다양한 HW 및 SW 상호 인증을 통해 오픈스택을 손쉽게 구축하는 한편, 제품에 문제가 발생했을 때도 기술 지원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레드햇은 오픈스택 커뮤니티에서 새로운 버전이 출시되고 약 2달 후에 별도의 엔터프라이즈 버전을 출시하고 있다. 최신 버전인 리버티의 경우 오는 12월~내년 1월 초에 출시될 예정이다.
송 부장은 “현재 국내에서 RHEL OSP로 진행되는 기술검증(PoC)만 5개 이상 진행 중”이라며 “레드햇의 오픈스택 솔루션이 ‘레드햇 엔터프라이즈 리눅스(RHEL)’의 속성을 그대로 물려받을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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