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KT의 자회사 KT뮤직이 파격 음악 서비스를 내놨다. 곡당 10원으로 들은 만큼만 요금을 내는 서비스다. 종량제 스트리밍 서비스 시장 변화가 불가피해 보인다.
16일 KT뮤직은 서울 종로 KT광화문사옥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니 알뜰음악감상’ 요금제를 발표했다. 이 요금제는 월 100원의 기본료를 내면 곡당 10원씩 음악을 들은만큼 돈을 지불하는 요금제다. 후불제다. 그동안 대부분 음악서비스는 월정액을 미리 내고 정해진 곡수 또는 무제한으로 음악을 들을 수 있는 구조로 요금을 받아왔다.
김성욱 KT뮤직 대표는 “음악을 듣는 횟수가 많은 이가 아닌 일반인은 이런 요금제가 필요하다”라며 “300만명 신규가입자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곡당 10원이면 500곡을 들어야 한달 5600원(기본료 및 부가세 포함)이다. 500곡이면 평균 1500분. 25시간 정도 음악을 듣는다. 곡수를 제한하는 정액제 음악서비스 요금이 월 6000원 가량인 것을 감안하면 지니 알뜰음악감상 요금제가 유리하다. 더구나 새 요금제는 안 들으면 돈을 내지 않는다. 무제한 음악감상 월정액을 이용하는 사람 역시 소비 패턴을 따져볼 필요가 있다.
김 대표는 “국내 유료 음악서비스 사용자는 600~700만명”이라며 “지니 알뜰음악감상의 타깃은 기존 사용자를 제외한 나머지 3000~4000만명”이라고 설명했다. 인당 매출은 줄겠지만 고객을 늘려 수익을 내겠다는 전략이다.
한편 KT뮤직은 이날 ‘지니 라이프’라는 고객 맞춤형 음악서비스도 선보였다. 모닝콜 등 상황별로 라이프스타일과 날씨 위치 등을 고려해 음악을 제공한다.
김 대표는 “정보기술(IT) 발전으로 고객이 다양한 방식으로 디지털음악 소비가 가능한 시대가 됐다”며 “음악서비스 지니는 빠르게 변화하는 IT산업과 디지털 음악시장에 능동적으로 대응해 고객 편의성을 더욱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