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채수웅기자] 이동통신사들의 인터넷전문은행 진출이 이어지고 있다. 수천만 가입자 기반의 빅데이터와 첨단 ICT 기술의 접목 등을 통해 통신기업의 신성장동력으로 부상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최근 SK텔레콤은 최근 인터넷전문은행 진출을 공식선언했다. SK텔레콤이 참여한 인터파크 뱅크 그랜드 컨소시엄(가칭)에는 커머스(인터파크), 은행(IBK기업은행), 증권(NH투자증권), 유통(GS홈쇼핑), 지급결제(NHN엔터테인먼트), 핀테크(옐로금융그룹), 서민금융(웰컴저축은행) 등 다양한 기업들이 이름을 올렸다.

인터넷전문은행은 말 그대로 오프라인 점포 없이 인터넷과 콜센터 등을 통해 예금, 대출 등 은행 업무를 하는 은행을 의미한다. ICT 기업들의 입장에선 인터넷전문은행을 통해 기존 시중 은행의 업무를 그대로 할 수 있는데다 정부의 보호(?)아래 다양한 혁신적인 사업모델을 시험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매력을 느끼고 있다.

SK텔레콤 역시 인터넷전문은행 참여를 통해 고객에게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는 한편, 다양한 영역에서의 새로운 서비스 발굴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K텔레콤은 매달 요금을 납부하는 2800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다. 가입자 기반의 방대한 빅데이터를 통해 다양한 서비스 발굴이 가능하다.

예를 들어 통신요금 납부 정보를 소액대출 등으로 연결할 수 있다. 이처럼 SK텔레콤은 기존 금융에서 소외된 저신용자, 무점포 판매자 등에 대한 금융활동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여기에 자체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생활가치 플랫폼과의 접목등을 통해 고객에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경우 장기적으로는 고객의 이탈방지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SK텔레콤은 자회사인 SK플래닛의 11번가, 시럽, OCB 등 다양한 서비스를 활용해 고객의 거래 편의성 제공하는 것은 물론, 관련 해외시장 진출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SK텔레콤은 "모네타, M-Bank 등 금융 관련 비즈니스를 운영한 노하우와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국내대표 ICT기업으로서 한국형 인터넷 전문은행 사업모델의 정착에 기여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경주할 것"이라고 밝혔다.

<채수웅 기자>woong@d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