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코 수익은 성장동력 아냐”…NHN엔터, 간편결제 접근법은?
- 페이코, 손해나지 않으면서 사용자 확보에 주력…마케팅 플랫폼으로 육성
- 올 연말 가입자 500만 목표…오프라인 결제 위한 동글은 연내 1만개 설치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간편결제 사업하면서 발생하는 수익은 성장동력이 아니다”
김동욱 NHN엔터테인먼트(www.nhnent.com) 페이코사업 본부장<사진>은 30일 서울 소공동 플라자호텔에서 개최한 간편결제 서비스 ‘페이코’(PAYCO) 간담회를 통해 이 같이 말했다. 그는 간담회에서 오는 8월 1일 페이코의 정식 출시를 밝히면서 보다 큰 포부를 품고 있음을 전한 것이다. 연말까지 페이코 가입자 목표는 500만명이다.
김 본부장은 “구매과정 맥락에서 얻고자 하는 것은 정보”라면서 “결제사업은 손해나지 않으면서 사용자를 늘려 가는데 집중하고 (페이코를) 광고와 마케팅에 사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그는 “타겟, 크로스 마케팅을 전개, 가맹점들과도 동반 성장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날 NHN엔터는 페이코에 기반을 둔 광고·마케팅 활용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은 밝히지 않았다. 다만 회사 측은 지난 10년간 게임사업을 통해 기술과 노하우를 통해 이용자 관리와 구매 분석을 위한 일종의 관리 솔루션을 제휴처에 공급할 계획인 것으로 파악된다. 이를 통해 온·오프라인 가맹점들의 판촉을 돕겠다는 것이다.
김 본부장은 “가맹점 온오프라인 영업을 해보니 손님 좀 늘려달라 얘기가 많다”며 “(간편결제) 수수료를 낮추는 것은 (카드 등 여러 사업자와 연계돼 있어) 엄청난 협상력을 가지지 않는 이상 먼 미래의 일이다. 그래서 광고 마케팅으로 도와드리려고 한다”고 재차 설명했다.
페이코는 온·오프라인에서 모두 활용할 수 있는 간편결제 서비스다. 온라인에선 아이디와 6자리 비밀번호 입력만으로 결제할 수 있다. 일부 제휴처는 비밀번호 입력만으로도 결제 가능하다. 오프라인 결제는 근거리무선통신(NFC) 터치 또는 제품 태그(TAG)에 붙은 QR코드를 스마트폰으로 찍어 바로 상품을 결제할 수 있다. 결제 전 페이코앱을 설치, 신용·체크카드와 티머니 등 주로 사용할 간편결제 수단을 등록하면 된다. NHN엔터는 오는 9월부터 오프라인 결제를 위한 단말기인 이른바 동글이를 설치할 예정이다. 동글이는 경쟁 업체에도 개방해 함께 오프라인 결제 생태계를 만들어갈 방침이다. 연내까지 1만개 동글이 설치가 목표다.
NHN엔터는 모바일결제 서비스를 운영하는 한국스마트카드와 협력, 페이코를 활용해 버스와 전철, 택시비 등 대중교통비 결제도 가능하도록 만들었다. 특히 배터리가 없어 휴대폰이 꺼진 상황에서도 약 4시간 가량 단말기 터치로 교통비 결제가 가능한 기능도 지원하다. 이 부분은 티머니의 기능을 계승한 것이다. NHN엔터는 모바일 티머니 운영업체 티모넷을 인수한 바 있다.
또한 NHN엔터는 직구·역직구 시장도 공략할 계획을 전했다. 페이코 회원 로그인 정보에 따라 영어·일어를 추가로 지원, 해외 고객들이 국내 쇼핑몰에서 비자·마스터 카드 또는 자국 결제대행사(PG) 연결을 통해 결제할 수 있는 서비스를 연내 지원할 예정이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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