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IR] 늪에 빠진 LG전자 TV사업, 탈출구는 있나
[디지털데일리 이민형기자] LG전자 TV사업이 불황의 늪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 1분기에 이어 이번 분기에도 적자를 기록했다.
29일 LG전자는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 연결기준 지난 2분기 영업이익이 2440억6700만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기간 60% 감소한 것이다.
이번 실적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친 것은 TV사업이다. 홈엔터테인먼트(HE)사업본부는 지난 1분기 62억원의 적자에서 손실폭이 더 늘어 827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매출액도 3조9348억원으로 집계되며 전기, 전년동기 대비 각각 11%, 18% 역성장했다.
HE사업본부의 실적개선 여부는 아직 불투명하다. 환율리스크가 여전히 남아있고, 유럽·러시아·중남미 등 주요시장의 수요회복도 더딜 것으로 예측되기 때문이다. 상황 타개를 위해서는 부가가치가 높은 프리미엄 제품군의 선전이 필요하다. 환율 변동 탓으로 판가를 내리기 힘든 신흥시장보다 프리미엄 제품에 대한 수요가 높은 북미나 유럽시장에서 판매량이 늘어야 한다.
LG전자도 프리미엄 제품 확대에 초점을 잡고 있다. 초고화질(UHD)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의 수율이 높아짐에 따라 시장 영향력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
정도현 LG전자 사장은 실적발표 이후 열린 실적설명회에서 “지난해 풀HD 올레드TV에 이어 UHD 올레드TV 수율이 빠른 속도로 올라가고 있다. 하반기에 보다 저렴한 가격에 제품을 내놓을 수 있을 것 같다”며 “내년 중반기가 되면 UHD 액정표시장치(LCD) TV와 경쟁할 수 있는 범위에 들어설 것이다. 프리미엄 시장에 보다 영향력을 늘려 매출과 수익성을 개선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민형 기자>kiku@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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