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부터 초중등 SW교육 의무화…내년 교과서 개발 착수
[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오는 2018년부터 초등학교와 중학교 등에서 소프트웨어(SW)이 의무화된다. 초등학생은 2017년부터 의무적으로 SW 교육을 받게 되며, 중학교의 경우 내년부터 확대 시행되는 ‘자유학기제’를 통해 SW분야 진로교육이 강화된다.
이를 위해 정부는 오는 9월 교육과정을 확정하고 내년부터 교과서 개발에 나선다. 2018년 이후에는 SW과정이 정규 교과과목으로 편성하는 등 SW 교육 저변 확대에 나설 방침이다.
21일 교육부와 미래창조과학부는 국무회의에서 ‘SW중심사회를 위한 인재양성 추진계획’을 보고, 이같은 청사진을 공개했다. 앞서 지난해 9월 교육부는 초·중등 SW 교육 강화 방침을 확정한 바 있다.
이번 대책은 교육부와 미래부가 공동으로 초중등 및 대학에 이르는 SW교육의 기본 틀을 마련하고, 대학 SW교육의 혁신을 추진하기 위한 것이다.
구체적으로는 ▲초·중등 SW교육 본격 확산, ▲산업현장의 요구를 반영한 대학 SW교육 혁신, ▲민관협력으로 친(親) SW문화확산 등 3대 분야 12개 과제를 중점 추진, 2020년까지 초·중등생에 대한 SW교육을 통해 창의적 아이디어를 SW로 구현할 수 있는 문제해결력을 갖춘 ‘미래형 창의인재’를 양성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우선 2018년부터 초중등 SW교육 필수화가 안착될 수 있도록 교사의 SW교육 역량강화 및 쉽고 재미있는 교재개발과 교육과정 운영을 위해 교육부와 미래부가 협력한다.
2018년까지 전체 초등교사의 30%인 6만명을 대상으로 직무교육을 실시하고 이 중 6000명에 대해서는 SW심화연수를 실시한다. 중학교 정보 과목 교사 및 정보·컴퓨터자격증 보유 교사의 전체 인원인 1800여 명을 대상으로 심화연수를 추진할 계획이다. 부족한 중학교 SW교사는 시·도교육청 협의를 거쳐 연차별로 확충하고, 교원양성기관의 예비 교사를 위한 교육도 시작한다.
문제해결력, 컴퓨팅사고력 개발과 학생이 체험할 수 있도록 하는 교과서도 개발, 보급한다. 오는 9월 시수와 교육내용 등 교육과정을 확정하고 내년부터 초·중학교용 기초과정 보조교재는 교육부에서, 고등학교용 심화·융합 보조교재는 미래부에서 개발한다. 2018년부터는 이를 적용할 계획이다.
SW교육이 차질 없이 운영될 수 있도록 컴퓨터, 통신망 등 학교 인프라 실태를 하반기에 전수 조사하고, 연차별 지원 계획도 마련한다.
또한 우수 SW교육모델을 발굴하고 주변학교로 확산하기 위해 교육부의 SW교육 연구학교와 미래부의 SW교육 선도학교를 올해 말부터 양부처가 공동으로 운영한다.
SW선도학교는 올해 160개 학교에서 2016년에는 5배 증가한 수준인 900개 학교로 대폭 확대한다. 2016년에는 SW교육 선도 교육청을 별도로 지정해 관내 초·중학교를 대상으로 SW교육을 확대 실시한다.
SW에 재능 있는 학생을 위한 심화교육과정도 확대된다. 내년부터 전체 중학교로 확대 시행되는 ‘자유학기제’를 통해 SW분야 진로교육이 강화된다. 기업 및 대학의 교육기부와 연계해 SW기업과 대학교 SW관련 전공에 대한 진로탐색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밖에 학교 내 활동을 통해 자기역량을 스스로 개발해서 SW에 심화될 수 있도록 SW동아리 지원도 시작한다. 2017년까지는 연구·선도학교를 중심으로 확대하고, 2020년에는 ‘1학교 1동아리’를 지원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대학 SW교육 혁신도 방안도 마련됐다. 대학 내 설치된 교양교육 전담기구 등을 활용, 인문계 학생 등을 대상으로 SW기초교육을 확대한다.
대학 특성화사업, BK21 플러스, 공학교육인증제 등을 통해 SW전문인력과 유망 신산업 분야 고급 연구인력을 양성하며, 산학협력선도 대학 육성사업, 산업계관점 대학평가 등을 통해 SW분야 기업과 대학 간 산학협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SW중심대학은 올해부터 본격 운영한다. 올해 8개 대학을 시작으로 점진적으로 확대하는 한편, 모든 비전공자에 대해서도 전공별 특성에 맞는 SW기초교육을 의무화하고, 대학별 인재선발 제도를 통해 SW특기자가 관련학과에 쉽게 입학할 수 있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민간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SW교육 캠페인을 추진해 친근한 SW 이미지도 확대한다. 학부모와 학생이 함께 참여해 직접 만들어보는 ‘SW창의캠프’는 올해부터 1500명 이상 참여하는 전국 규모의 행사로 확대하고, 연말에는 한국형 SW교육주간도 개최한다.
교육부와 미래부는 올해 하반기부터 민관합동 ‘SW교육위원회’를 운영해 과제별 이행상황을 점검하고 학교현장 지원을 위해 민관이 함께 협업하는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황우여 교육부총리와 최양희 미래부 장관은 “이번 대책은 가속화되고 있는 ‘SW가 중심인 사회’에 대비한 인재 양성의 청사진을 제시한 것”이라며 “앞으로 전국의 초중등 학생들에 대한 쉽고 재미있는 SW교육의 확산과 대학에서는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SW전문인력과 SW소양을 겸비한 융합인재를 양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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