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이통 기술방식 뭘로 할래?…사업자들 LTE-TDD 몰표
[디지털데일리 채수웅기자] 제4이동통신을 준비하는 사업자들이 FDD-LTE 보다 TDD-LTE를 선호해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6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현재 제4이동통신을 준비 중인 컨소시엄 모두 FDD방식이 아닌 TDD 방식으로 제안서를 준비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래창조과학부는 최근 제4이동통신 허가기본계획을 통해 2.5GHz와 2.6GHz 주파수 대역을 할당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FDD는 주파수분할방식(Frequency Division Duplex)으로 현재 이동통신 3사가 서비스하고 있는 기술방식이다. 주파수를 상·하향으로 나뉘어 서비스를 하는 방식이다. 음성통화 측면에서 TDD 방식보다 유리하다.
반면, TDD는 시분할방식(Time Division Duplex)이다. 주파수를 상하향으로 할당하는 것이 아니라 전체를 통으로 이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상하향 보호대역이 필요하지 않고 데이터 처리에 강점이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중국, 인도, 일본 등에서 서비스가 이뤄지고 있다.
그렇다고 FDD와 TDD가 서로 상반된 기술은 아니다. 통신장비 업체들도 크게 구분하지 않는다. 단말기는 갤럭시S6 이상부터는 듀얼밴드로 FDD, TDD 모두 지원한다.
그동안 제4이동통신은 TDD 방식으로만 진행됐다. 처음에는 와이브로 기술만 국한했다. 와이브로는 휴대용인터넷 기술방식으로 분류됐다. LTE-TDD는 이동통신 기술방식이지만 사실상 같은 뿌리에서 나온 시분할 방식 통신 기술이다.
국내 기업이 주도적으로 참여한 와이브로를 활성화시키기 위해 제4이통 기술방식을 와이브로만 국한했지만 와이브로가 사실상 해외시장에서 퇴출 수순을 밟는 반면, 유사한 방식인 LTE-TDD가 중국 등에서 세력을 넓혀감에 따라 LTE-TDD도 허용한 것이다. 정부는 이번에 TDD에 더해 FDD방식도 포함시켰다.
미래부는 관계자는 "사업자가 기술방식을 선택해야지 정부가 제한하면 안된다는 의견들이 많았다"며 "TDD, FDD 모두 장단점이 있어 사업자들의 선택폭을 넓힐 수 있도록 이번에는 FDD 방식도 포함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한국모바일인터넷(KMI)컨소시엄, 퀀텀모바일, 코리아텔넷 등을 비롯해 최근 시장 참여를 선언한 우리텔레콤 모두 FDD가 아닌 TDD 방식으로 사업에 도전한다는 계획이어서 FDD 방식의 제4이통사 등장은 힘들 전망이다.
KMI 관계자는 "앞으로 나오는 단말기도 FDD나 TDD 차이가 없다"며 "트래픽을 유연하게 사용할 수 있고, 기술적으로도 발전할 가능성이 높아 TDD가 신규 사업자에게는 유리해 보인다"고 말했다.
퀀텀모바일 관계자 역시 "FDD 방식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며 "무선 중심이라면 TDD가 유리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코리아텔넷 관계자는 "FDD도 검토해봤지만 TDD로 가닥을 잡았다"며 "여러가지 차원에서 신규 이통사가 하기에는 TDD가 적합해 보인다"고 말했다.
예비 제4이통 사업자들이 TDD 방식을 선호하는 이유는 무엇보다 주파수를 탄력적으로 이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에 나오는 주파수는 2.5GHz(TDD), 2.6GHz(FDD) 모두 40MHz폭이다. FDD는 상향 20MHz, 하향 20MHz로 나누어 사용하지만 TDD는 상하향을 5/35, 또는 10/30 등으로 탄력적으로 이용할 수 있다. 다운로드에 더 많은 주파수를 할당하면 더 빠른 데이터 속도를 낼 수 있다. 과거와 달리 중국 등에서 TDD 시장이 확대되며 장비, 단말기에 대한 불편함도 해결되는 추세다.
KMI 관계자는 "FDD는 중앙 분리대가 있기 때문에 효율적으로 사용하기 어렵다"며 "무선 망 하나로 인터넷, TV 등을 다 소화하려면 TDD가 유리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채수웅 기자>woong@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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