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코스닥 상장 추진하는 동운아나텍은… 카메라 AF 드라이버IC 세계 1위

한주엽

[전자부품 전문 미디어 인사이트세미콘]

스마트폰 카메라 자동초점(AF) 드라이버IC가 주력인 동운아나텍이 코스닥 상장을 추진한다.

동운아나텍은 지난 20일 금융감독원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희망공모가는 주당 1만원~1만2000원이다. 총 50만주를 공모해 50~60억원을 조달할 예정이다. 6월 16일과 17일 양일간 수요예측을 거쳐 22~23일 공모 청약을 실시한다. 상장 시기는 6월 말에서 7월 초로 계획하고 있다. 주관사는 키움증권이다.

2006년 7월 설립된 동운아나텍의 주력 제품은 모바일 기기의 카메라 모듈에 탑재되는 AF 드라이버IC다. AF는 여러 개의 렌즈를 이동시켜 초점이 맞는 위치를 자동으로 찾는 원리로 구현된다. 렌즈가 정확한 위치로 이동하려면 VCM(voice coil motor) 등의 모터에 적절한 전류를 흘려줘야 한다. AF 드라이버IC는 이러한 전류 흐름을 조정하는 역할을 한다. 동운아나텍은 모바일 카메라 모듈용 AF 드라이버IC를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 시장조사업체 테크노시스템즈리서치(TSR)에 따르면 이 회사는 지난해 AF 드라이버IC 시장에서 세계 시장 점유율 36%을 기록, 일본의 로옴(ROHM, 30%), 미국 아나로그디바이스(7%) 등 경쟁사를 누르고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동운아나텍의 AF 드라이버IC는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주요 스마트폰 카메라 모듈에 탑재되고 있다. 삼성전기, LG이노텍, 서니 옵틱스, 샤프 등 모듈 업체로 칩을 공급한다. 지난해 동운아나텍의 전체 매출액에서 AF 드라이버IC가 차지한 비중은 85% 수준으로 높았다. 동운아나텍의 또 다른 사업군으로는 디스플레이드라이버IC(DDIC)와 발광다이오드(LED) 조명 드라이버IC가 있다. 지난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12.5%, 2.3%였다.

회사가 상장 후 추진할 주요 과제는 이른바 손떨림방지 기술이라 불리는 OIS(optical image stabilizer) 대응 AF 드라이버IC 개발을 완료하고, 공급하는 것이다. 이미 경쟁사는 이 제품을 개발해 주요 업체에 공급하고 있다. DDIC 사업의 점유율 회복도 관건이다. 지난해 이 사업부문의 매출이 전년 대비 50%나 꺾이면서 전사 실적에 악영향을 미쳤다. 동운아나텍의 지난해 매출은 444억4500만원, 영업이익은 54억7300만원이다. 매출은 전년 대비 4.4%, 영업이익은 25.5% 줄었다.

한편 동운아나텍은 신규 사업으로 자동차용 카메라에 탑재되는 전원 IC를 개발 중이다. 회사 측은 “기존 고객사인 카메라 모듈 업체가 최근 차량용 카메라 모듈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며 “전장 시장에 신제품을 공급하는 일은 쉽지 않지만, 제품 개발 후 동반 공급하는 것는 비교적 진입 장벽이 낮다”고 말했다.

이 회사의 최대주주는 김동철 대표이사로 18.58%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스틱팬아시아테크놀로지펀드(14.55%), 2010KIF-프리미어투자조합(7.46%), 스톤브릿지영상콘텐츠투자조합(5.59%) 등 투자사가 보유한 지분은 27.6%에 이른다. 동운아나텍은 코스닥 상장으로 조달한 자금의 65% 이상을 연구개발(R&D)용으로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주엽 기자>powerusr@insightsemicon.com

한주엽
webmaster@ddaily.co.kr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디지털데일리가 직접 편집한 뉴스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