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 요금 경쟁 ‘점화’…어떤 통신사 어떤 요금 고를까
- 2만원대 및 3G SKT·데이터 무제한 KT·실속형 콘텐츠 LGU+‘유리’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KT LG유플러스에 이어 SK텔레콤이 데이터 중심 요금제 경쟁에 합류했다. 데이터 중심 요금제는 음성통화와 문자메시지를 무료화 하는 대신 데이터 사용량에 따라 요금을 내는 상품이다. 데이터 중심 요금제 전환은 세계적 추세다. 통신 3사의 상품은 결과적으로 이번에도 비슷비슷하다. 사용 패턴에 맞춰 꼼꼼히 따져야 유리한 요금제를 고를 수 있다.
3사 모두 월 2만9900원(부가세 제외)부터 출발이다. 데이터는 300MB로 같다. 데이터를 거의 쓰지 않고 통화만 많은 사람에게 적합하다. SK텔레콤 ‘밴드데이터29’가 최적이다. SK텔레콤만 유무선통화 모두 공짜기 때문이다.
3만원대는 LG유플러스 요금제가 눈길을 끈다. 데이터양이 같으면 KT 요금제 대비 1000원씩 싸다. 데이터중심비디오37(월 3만7000원, 부가세 제외)는 데이터는 700MB지만 LG유플러스의 모바일 인터넷TV(IPTV)와 이를 볼 수 있는 전용 데이터를 매일 1GB씩 준다. 콘텐츠 시청이 많은 이에게 제격이다.
4만원대는 애매하다. SK텔레콤의 밴드데이터42(월 4만2000원, 부가세 제외)와 벤드데이터47(월 4만7000원, 부가세 제외)를 통해 KT와 LG유플러스 요금제를 둘러쌌다. SK텔레콤은 유무선통화 모두 무료다. 대신 KT LG유플러스에 비해 데이터가 적다. 그렇다고 6GB를 주는 KT와 LG유플러스 월 4만9900원(부가세 제외)로 가기는 부담스럽다. 이 고민은 5만원대까지 이어진다. 4만원~5만원대를 고려한다면 데이터 이용 패턴 분석을 보다 치밀하게 해야 호갱을 면할 수 있다.
미래창조과학부에 따르면 지난 3월 기준 데이터 무제한이 아닌 일반 롱텀에볼루션(LTE) 요금제 이용자의 월 트래픽은 1929MB다. 3GB가 채 안 된다. 일반 스마트폰 이용자는 3만원대 후반에서 4만원대 초반이면 충분하다는 뜻이다. 무선랜(WiFi, 와이파이)을 자주 쓰면 요금은 더 낮출 수 있다.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는 KT와 LG유플러스는 월 5만9900원(부가세 제외) SK텔레콤은 월 6만1000원(부가세 제외)부터다. 그 이상 요금제는 의미가 없다. 데이터를 다른 기기와 나눠 쓰는 사람만 따져보면 된다. 기본 제공량이 기준이 되기 때문이다.
한편 전화만 감안하면 SK텔레콤은 요금제 상관없이 유무선 무료다. KT는 5만원 이상에서 유무선 공짜다. LG유플러스는 유선은 돈을 받는다. 다만 유선 등에 쓸 수 있는 무료 통화를 지원해 큰 부담은 없어 보인다. 3세대(3G) 이동통신 이용자가 데이터 중심 요금제를 가입할 수 있는 곳은 SK텔레콤뿐이다. KT와 LG유플러스는 LTE 이용자만 새 요금제를 선택할 수 있다. 3사 모두 데이터 중심 요금제는 약정도 없고 위약금도 없다. 약정요금할인도 없다. 현재 쓰고 있는 요금보다 실제 과금이 더 될 수 있다. 대신 지원금을 받지 않은 사람은 지원금에 상응하는 요금할인(20%)을 받을 수 있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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