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G앤컴퍼니, 들고 다니는 미니PC ‘루나 미니’로 승부
[디지털데일리 이수환기자] TG앤컴퍼니는 15일 서울 성북구 성북동 행파헌에서 프레스 컨퍼런스를 열고 미니PC ‘루나 미니’를 공개했다. 이 제품은 인텔 베이트레일T 중앙처리장치(CPU)를 장착했으며 일종의 스틱PC로 볼 수 있으나 배터리를 내장해 디스플레이만 있으면 언제 어디서나 다양한 멀티미디어 환경을 꾸밀 수 있다. 오는 6월 출시될 예정이며 가격은 미정이다.
TG앤컴퍼니(TG&co)는 PC를 주력으로 판매하는 TG삼보컴퓨터와 달리 TV, 대화면 디스플레이, 주변기기 등 신사업을 추진하는 별도 법인이다. 두 기업 모두 창업 2세대인 이홍선 대표가 수장을 맡고 있다.
TG앤컴퍼니 이홍선 대표<사진>는 “루나 미니는 어느 때나, 어디에서나 쓸 수 있는 기기”라며 “서로 다른 디스플레이에서 콘텐츠를 즐길 수 있으며 키보드를 장착한 ‘루나 에코쉘’을 통해 확장성을 높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루나 미니는 그 자체로 보면 활용도가 무척 높다. 앞서 언급된 루나 에코셀을 더하면 노트북처럼 이용할 수 있고 집안에서는 TV와 연결해 다양한 작업이 가능하다. 기업에서는 총소유비용(TCO) 절감을 꾀할 수도 있다. 크기가 작고 배터리가 장착되어 있기 때문에 마음만 먹는다면 태블릿 대용으로도 이용된다. 어떻게 활용할지에 대해서는 내부적으로 특별한 방향을 설정하지 않았기 때문에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
이를 위해 생태계 구축에도 나선다. 사용하던 컴퓨팅 환경을 이동한 자리에서도 그대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핵심 골자다. 이 대표는 “클라우드 컴퓨팅을 사용하는 빈도가 그리 높지 않은데, 루나 미니는 N스크린 개념을 첫 사례”라며 “처음 내놓는 제품이라 시장의 피드백(반응)을 들어볼 것이며 목표 판매 수량은 1000~2000대 정도로 본다”고 말했다.
루나 미니의 후속 버전도 준비중이다. 9월에는 인텔 체리트레일 기반의 CPU를 장착한 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윈도 8.1을 운영체제(OS)로 사용하고 있어서 현재 출시되어 있는 ‘NUC(Next Unit of Computing)’ 기반의 미니PC보다는 작지만 성능은 엇비슷한 수준이 될 전망이다.
NUC는 실험적인 성격이 강한 제품이다. 미래의 PC가 어떤 형태로 활용될 수 있을지를 가정해 데스크톱 PC는 물론 거실에 두고 TV와 연결하거나 모니터 뒤에 장착해 일체형 PC로도 활용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이 대표는 “루나 미니는 다양한 디스플레이 외에도 배터리나 외장형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처럼 활용할 수 있다”며 “휴대성은 물론 디자인까지 고려했기 때문에 다양한 소비자의 요구를 만족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수환 기자>shule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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