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시대의 EMC 아니다?…바이퍼 컨트롤러 오픈소스로 공개
[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스토리지 1위 기업 EMC가 이기종 스토리지 제품을 관리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SW) 정의 스토리지(SDS) 제품인 ‘바이퍼(ViPR)’를 오픈소스로 공개했다. EMC가 자사 SW를 오픈소스로 공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EMC는 5일(현지시간) 개최된 연례 고객 컨퍼런스에서 바이퍼 컨트롤러의 오픈소스 버전인‘프로젝트 코퍼헤드(CoprHD)’를 공개했다. 이는 오는 6월부터 오픈소스 개발자 커뮤니티인 기트허브를 통해 내려받을 수 있다. 모빌라 공개 라이선스(MPL) 2.0 하에서 관리되며 고객과 파트너, 개발자는 물론 타 스토리지 업체들도 이용할 수 있다.
EMC 측은 “프로젝트 코퍼헤드 API는 개발자들에게 스토리지 자동화 및 관리를 위한 벤더 중립적이고 단일한 기능을 제공할 것”이라며 “이와 함께 프로제트 코퍼헤드의 상용(commercial) 버전도 제공한다”고 밝혔다.
제레미 버튼 EMC 제품 및 마케팅 총괄 사장은 이날 “적어도 앞으로의 새로운 세상에서 EMC는 더 이상 아버지 시대의 EMC가 아니다”라며 “아마도 앞으로 많은 부분이 오픈소스로 공개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바이퍼는 지난 2013년 EMC가 발표한 SW로, 서로 다른 스토리지를 통합, 관리할 수 있도록 설계된 제품이다. EMC는 이를 ‘소프트웨어 정의(Software-Defined) 스토리지’로 명명했다.
EMC는 “이번 오픈소스 버전 출시로 고객들은 스토리지 관리 부문에서 더 다양한 기능과 기술 증진의 혜택을 누릴 수 있다”고 강조했으나 관련 업계에서는 결국 매출 확대를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평가했다.
<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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