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뜰폰 500만 찍고 연내 600만 넘어설까
[디지털데일리 채수웅기자] 알뜰폰 500만 시대가 열린다.
알뜰폰 시장이 기대이상의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초반 포화된 이동통신 시장에서 자리를 제대로 잡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지만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에 대기업 및 이통사 자회사들이 속속 참여하면서 시장규모도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미래창조과학부에 따르면 알뜰폰 가입자는 2012년말 127만명에서 2013년 248만명, 지난해 458만명으로 연평균 90%를 넘는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2월말 기준으로는 485만명. 빠르면 이달, 늦어도 4월 초에는 500만 돌파가 확실시된다.
당분간 알뜰폰 시장은 가파른 성장이 예상된다.
아직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알뜰폰 전파사용료 감면 연장을 비롯해 데이터 도매대가 인하 등의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전파사용료는 가입자당 4800원이다. 500만 기준으로 할경우 알뜰폰 사업자들은 총 240억원을 절감한 셈이다. 특히, 선불 가입자가 많은 알뜰폰 사업자의 경우 전파사용료 감면은 경영개선에 큰 역할을 했다.
전파사용료 감면은 올해 9월 만료된다. 재정적으로 큰 영향을 미치는 만큼, 알뜰폰 사업자들은 다시 한 번 전파사용료 감면 연장을 원하고 있다. 지난 20일 알뜰폰 활성화를 주제로 열린 미래부 ICT 정책 해우소 간담회에서 알뜰폰 사업자들은 알뜰폰 전파사용료 감면 3년 연장 및 도매대가 추가 인하 등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일단 논의가 필요하지만 미래부도 긍정적인 입장이다. 알뜰폰 시장의 경우 선불 가입자가 상당한 수준이어서 중소업체들의 경우 급격한 경영악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전파사용료 감면 연장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여기에 데이터 이용량이 많아지면서 데이터 도매대가 추가 인하 가능성도 예상되고 있다.
5월경 오픈할 것으로 예상되는 알뜰폰 허브사이트(www.알뜰폰.kr)도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허브사이트에서는 소비자 선호기기(피쳐폰/스마트폰), 요금수준, 사용량(음성/데이터) 등]에 따라 다양한 알뜰폰 사업자들의 상품이 판매된다. 사업자들의 주요 요금제․판매처 등 주요정보를 제공해 이용자들이 오프라인에서도 보다 편리하게 가입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우체국 이외에 강력한 유통망이 하나 더 생기는 셈이다. 미래부와 알뜰폰 업계는 허브사이트가 우체국 판매 못지않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미래부 관계자는 "5~6월이면 알뜰폰 활성화와 관련된 정책들이 결정될 것"이라며 "알뜰폰이 기대이상의 성과를 내고 있지만 지속적인 활성화 정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채수웅 기자>woong@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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