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파이 우선시대?…와이파이콜링 한국선 요원
[디지털데일리 채수웅기자] 애플의 iOS8에 도입된 와이파이콜링 서비스가 국내에 활성화될 수 있을까?
와이파이콜링은 메시징앱에 가입한 사람들끼리 아이디로 통화하는 것이 아니라 일반 음성통화처럼 이동통신에 가입한 전화번호를 눌러 통화할 수 있다.
와이파이얼라이언스는 아이폰 도입을 계기로 와이파이를 우선 통신 네트워크로 사용하고 불가피한 경우에만 셀룰러에 연결하는 '와이파이 퍼스트'로 발전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해외에서는 미국 T모바일, 영국EE 등이 도입했다. 아직 국내에서 와이파이콜링 서비스를 도입한 통신사는 없다. 와이파이에서 통신을 하는 유사한 서비스는 존재한다. KT의 경우 올레와이파이콜이라는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애플리케이션을 통하는 것이 아니라 070 번호를 부여한 것으로 KT 인터넷전화와 올레 와이파이콜 이용자 사이에 무제한으로 쓸 수 있다.
하지만 스마트폰 시장이 커지면서 와이파이콜 서비스는 오히려 뒤안길로 사라져가고 있다. 같은 통신사간 무료 통화는 웬만한 요금제에서 지원하고 있다. 또한 와이파이의 경우 네트워크 품질을 보장할 수 없다. 와이파이와 이동통신 네트워크 전환시 통화가 끊기는 경우도 있다.
여기에 이미 카카오톡 등 국내에는 대다수 가입자들이 이용하는 메시징앱을 통해 유사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이용자가 특별히 와이파이콜링 서비스를 찾아서 이용할 만한 유인도 없다.
지금까지 이통사의 직접적인 통제가 미치지 못했던 와이파이 네트워크에서 이통사 고유 영역인 전화번호와 심(SIM)카드를 통해 서비스가 이뤄진다는 점에서 기존 ID 기반의 메시징앱과는 차별점이 있지만 이통사도 별다른 관심을 보이지 않고 있다.
이통사의 직접적인 통제가 미치지만 수익 측면에서는 큰 도움이 되지 못한다. 기본적으로 4G로 넘어가면서 음성통화보다는 데이터 요금 차별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점에서도 와이파이콜링은 큰 이점이 되지 못한다.
KT 관계자는 "올레와이파이콜은 가입자간 무료 통화가 가능하지만 시간이 지나며 호응도 사라지고 있다"며 "유무선통합(FMC)이 관심을 모으던 시기의 서비스로 이제는 잊혀져가고 있는 서비스"라고 설명했다.
보완재가 될 수는 있어도 대체제로 성장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스마트시대의 선도자 애플이 선보이며 주목을 받고 있지만 와이파이콜링 서비스의 안착, 특히 한국에서의 성공여부는 아직까지는 불투명해 보인다.
<채수웅 기자>woong@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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