퀄컴, 中당국과 반독점 합의 마치자마자 보급형 모바일 AP 4종 출시
[디지털데일리 한주엽기자] 중국 정부와 ‘시장지배력 남용’과 관련한 합의를 마친 퀄컴이 곧바로 해당 시장을 겨냥한 중보급형 모바일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4종을 출시했다. 롱텀에볼루션(LTE) 모뎀칩 브랜드명도 보다 직관적으로 변경했다.
18일(현지시각) 퀄컴은 64비트 명령어를 지원하는 중보급형 AP 스냅드래곤 400 및 600 시리즈 4종을 공개했다. ‘고비(Gobi)’ 브랜드명을 사용하던 LTE 모뎀칩 브랜드는 ‘스냅드래곤 X시리즈 LTE 모뎀’으로 변경했다.
스냅드래곤 X시리즈 LTE 모뎀은 ▲X5 LTE(다운로드 150Mbps, 업로드 50Mbps) ▲X7 LTE(다운로드 300Mbps, 업로드 50Mbps) ▲X8 LTE(다운로드 300Mbps, 업로드 100Mbps) ▲X10 LTE(다운로드 450Mbps, 업로드 50Mbps) ▲X12 LTE(다운로드 450Mbps, 업로드 100Mbps) 5종이다. 최상위 모뎀칩인 X12 LTE는 지난해 11월 발표된 고비 9x45다. 다운로드시 20MHz 주파수 대역 3개를 묶어(Carrier Aggregation, CA 최대 450Mbps의 속도를 낼 수 있다. 업로드는 20MHz 주파수 대역 2개를 묶어 100Mbps의 속도를 낸다. 이번에 새롭게 추가된 X8 LTE 모뎀은 다운로드와 업로드 모두 20MHz 주파수 대역 2개를 묶어 각각 300Mbps와 100Mbps의 속도를 낼 수 있다.
새롭게 발표된 스냅드래곤 AP는 ▲620(ARM 코어텍스 A72 CPU 코어 4개, A53 코어 4개, X8 LTE 모뎀 통합), ▲618(A72 2개, A53 4개, X8 LTE 모뎀 통합) ▲425(A53 8개, X8 LTE 모뎀 통합) ▲415(A53 8개, X5 LTE 모뎀 통합) 4종이다. 스냅드래곤 620, 618, 425를 탑재한 스마트폰은 올 하반기 출시될 예정이다. 415 모델의 경우 현재 샘플이 제조업체로 공급된 상황이며 해당 모델을 탑재한 스마트폰은 올 상반기 출시될 것이라고 퀄컴은 밝혔다. 코어텍스-A72 CPU 코어는 ARM이 이달 초 공식 발표한 64비트 제품으로 지난 2014년 출시된 코어텍스-A15 코어 기반 디바이스 대비 3.5배 향상된 성능을 제공하며 소비전력은 75% 낮다. 새롭게 공개되는 스냅드래곤 600 시리즈는 듀얼 이미지신호처리프로세서(ISP)를 제공해 듀얼 카메라 장착이 가능하다. UHD 표준 코덱인 H.265 HEVC(High Efficiency Video Coding)를 갖춰 4K 비디오 녹화 및 재생도 지원된다.
퀄컴은 스냅드래곤 620, 618, 425, 415 프로세서 기반의 ‘퀄컴레퍼런스디자인(QRD)’을 출시할 계획이다. QRD는 중국 등 신흥국가의 제조업체들이 스마트폰을 쉽게 개발하고 빠르게 출시할 수 있도록 돕는 제조 지원 프로그램이다. QRD에는 메인보드 레이아웃 및 부품 목록과 추천 업체, 안드로이드 플랫폼 및 애플리케이션 소프트웨어, 장치 드라이버 등 스마트폰 개발에 필요한 각종 도구가 포함돼 있다. 현재 QRD 기반으로 개발된 스마트폰은 1080개로 21개국에서 판매되고 있다.
<한주엽 기자>powerusr@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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