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파 출신 NO…케이블協 회장에 전직 차관 유력?
[디지털데일리 채수웅기자]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 협회장 인사에 통신방송 업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그동안 지상파 방송을 비롯한 방송업계 인사가 협회장을 도맡아왔지만 최근 분위기는 과거와는 사뭇 다르다. 정보통신부, 방송통신위원회 차관급 인사들이 거론되고 있다. 방송보다는 통신에 가까운 인사들이어서 케이블TV가 새로운 돌파구를 찾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5일 방송업계에 따르면 케이블TV업계는 2월 16일 이사회를 열고 신임 협회장을 선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 양휘부 회장의 임기는 2월말까지다.
하마평에는 정보통신부 및 방송통신위원회 차관급 인사들이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김창곤 한국디지털케이블연구원장(전 정통부 차관)과 김동수 전 정통부 차관, 형태근 전 방통위원 등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최근 KBS 출신이 협회장을 도맡아왔지만 업계의 기대에는 미치지 못했다는 평가다. 현 양휘부 회장의 경우 방송위원회 상임위원 경력도 있지만 KBS 보도국에서 잔뼈가 굵은 인물이다. 전임이었던 길종섭 전 회장 역시 KBS 출신이다.
그동안 케이블TV 업계가 지상파 방송사 출신을 협회장으로 선출한 이유는 재송신 등 지상파와 케이블TV간 맞물려 있는 현안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에서였다. 하지만 최근 수년간 반복되고 있는 재송신 협상에서 별다른 성과가 없었다. 정부가 재송신대가 및 의무재송신 채널 확대 등을 검토하기도 했지만 결과로 이어지지 않았다. 사실상 지상파와의 갈등, 분쟁을 해결한 것이 없다는 것이다.
케이블TV 업계 관계자는 "자천타천으로 여러 인사들이 거론되고 있다"면서도 "다만 업계에서는 지상파 출신은 더 이상 안된다는 분위기가 지배적"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또 다른 관계자도 "미래부, 방통위하고 일하는데 지상파 출신은 크게 도움이 되지 않다는 생각들이 있다"며 "정통부, 방통위 등 관계 출신이 커뮤니케이션 측면에서 더 낫지 않겠느냐는 얘기들이 많다"고 말했다.
길종섭 전 협회장 이전에는 유세준 공보처 차관, 오지철 전 문화부 차관 등 관계 인사가 협회장을 맡았다. 하마평에 오르내리는 인사가 실제 낙점될 경우 케이블TV 업계는 6년만에 다시 관계 인사를 수장으로 영입하게 되는 셈이다.
물론, 전직 차관들만 거론되는 것은 아니다. 업계 출신들도 거론되고 있다. 유재홍 채널A 상임고문, 조재구 한중미디어연구소 이사장 등의 이름이 거론되고 있다. 또한 현 양휘부 회장도 연임을 희망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현재 상황은 전직 차관이 맡게 될 가능성이 높지만 변수는 남아있다. 업계가 선출하기는 하지만 정치적 개입이 발생할 경우 그간 업계의 논의가 원점으로 돌아갈 수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갑작스레 뜻밖의 인물이 튀어나올 가능성도 있다"며 "정치적 이해관계보다는 업계의 이해관계를 대변하는 인사가 오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케이블TV 업계는 올해 20주년을 맞이한다. 스무살이 됐지만 과거의 영화를 뒤로 하고 점점 세력이 약해지는 상황이다. 신임 협회장 선출을 계기로 반등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채수웅 기자>woong@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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