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서비스업계, 클라우드·빅데이터 전담조직 통해 수익모델 발굴
[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클라우드 컴퓨팅과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시장을 놓고 IT서비스업체들이 수익모델 창출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그동안 적극적인 투자에 미온적이었던 중견 IT서비스업체들까지 클라우드 컴퓨팅과 사물인터넷 시장 진출에 적극 나서면서 시장이 무르익었다는 평가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IT서비스업체들이 클라우드 컴퓨팅과 사물인터넷 사업 추진을 위한 별도 조직 구성을 마치고 시장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다.
SK C&C는 이번에 조직개편을 통해 ‘ICT성장담당’ 조직을 새로 만들어 과거 성장동력 발굴에만 집중하던 데서 탈피, 사업 수행까지 완결 짓도록 했다. ‘ICT성장담당’은 올해 초 빅데이터(Big Data) 태스크포스(TF)를 통해 비즈니스 모델 발굴에 전념했으나 내년부터는 빅데이터 사업모델 및 IoT 등 ICT 신성장 사업을 본격적으로 개발·수행하게 된다.
KTDS는 KT클라우드웨어를 지난달 흡수합병하면서 클라우드 사업 진출을 공식화했다. KTDS는 이번 합병을 통해 클라우드 사업분야 시너지 창출 및 빅데이터 사업에 대한 교두보를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KTDS는 이미 클라우드 서비스를 위해 국내 최대 규모인 2만여 가상서버를 운영 중이다. KTDS 관계자는 “클라우드웨어 관련 개발 인력들이 지난 상반기부터 이전돼 온 상황”이라며 “외부 클라우드 사업 등 관련 사업에 대한 시장 검토를 진행 중이다”고 밝혔다.
이번 클라우드 사업 본격 진출을 통해 KTDS는 기존에 집중하고 있는 오픈소스 SW사업과 결합한 클라우드 모델을 선보이는데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상용 서비스를 위해 유지보수가 필요한 오픈소스 SW를 클라우드 상에서 제공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농심NDS도 내년 클라우드 사업을 위해 전담조직 구성 및 사업 계획을 구상하고 있다. 농심NDS는 클라우드 브로커리지 서비스(CSB)를 주력 사업모델로 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CSB는 클라우드 서비스와 사용자를 연결시켜주는 브로커 서비스다. 예를 들어 KT의 클라우드 서비스, 아마존의 클라우드 서비스 등 고객에게 적합한 서비스 모델을 제시하는 사업이다.
글로벌 CSB시장은 오는 2018년까지 105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될 만큼 최근 주목받고 있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중소규모 SW업체가 이러한 브로커리지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국내 대형 IT서비스업체의 경우 자체 전산자원을 이용한 클라우드 서비스에 집중하고 있지만 이러한 사업은 초기투자에 대한 부담과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와 같은 글로벌 기업과의 경쟁이 녹록치 않다는 단점이 있다.
농심NDS는 이번 CSB 서비스를 통해 별도의 전산자원 투자에 대한 부담을 덜고 기존 고객 및 신규 고객을 대상으로 적합한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중점을 둔다는 계획이다.
웹케시도 B2B 기반 소프트웨어 앱스토어인 ‘비즈플레이’ 사업을 통해 클라우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웹케시는 비즈플레이를 별도 법인으로 분리시켜 사업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비즈플레이는 애플의 ‘앱스토어’와 구글의 ‘구글플레이’처럼 애플리케이션 마켓 스토어를 기업 시장에 까지 확대시킨 모델이다. 일종의 애플리케이션 클라우드 서비스로 이 서비스를 통해 기업은 앱스토어에서 쇼핑 하듯이 기업용 애플리케이션을 내려 받을 수 있다.
IT서비스업체들이 이처럼 빅데이터 및 사물인터넷 시장 개척을 위한 본격적인 조직구성에 나선것은 이러한 신기술 기반 시장이 충분히 성숙했다고 보기 때문이다.
SK C&C 이원석 ICT성장담당은 “빅데이터 시장이 인프라 중심에서 벗어나 분석 고도화 및 ICT 융복합화의 방향으로 발전되고 있다”며 “그룹 관계사들을 대상으로 진행된 파일럿 사업이 성과를 내 연계사업으로 확대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상일 기자>2401@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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