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가인터넷 시대 활짝…유선실적 개선 첨병될까?
[디지털데일리 채수웅기자] 기가급 인터넷이 통신사, 케이블TV 사업자의 주력 서비스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2011년 연말 CJ헬로비전이 처음으로 1Gbps 속도의 기가인터넷 상용서비스를 시작한지 3년 가량 지나면서 기가인터넷이 변방이 아닌 중심서비스로 부상하고 있다.
시작은 케이블TV인 CJ헬로비전이 했지만 시장에 제대로 불을 붙인 사업자는 통신사 KT다. KT는 최근 전국 상용서비스라는 타이틀을 내걸고 전방위적인 마케팅을 벌이고 있다. 향후 5년간 가입자 300만 가구 이상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초기 시장 반응은 괜찮다. 서비스 출시 10일만에 1만 가입자를 확보했다. SK브로드밴드도 500메가, 1기가 상품을 곧바로 내놓으면서 시장파이를 키워가고 있다.
기가인터넷은 말 그대로 현재 100메가 인터넷의 10배 속도를 자랑한다. 100메가 이상의 인터넷, 즉 320메가, 500메가 인터넷도 기가인터넷으로 부르지는 않지만 업계에서는 기가급으로 인정한다.
현재 기가인터넷을 제공하는 사업자는 통신3사와 CJ헬로비전, 티브로드 등 일부 케이블 방송 사업자다. 기존 100메가 상품 가격을 유지하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 사업자들은 기가인터넷을 출시하면서 요금을 올렸다.
기가인터넷 가입자 증가는 예정된 순서다. 그렇다면 통신사들의 유선부문 수익성은 개선될 수 있을까?
아직까지는 불투명하다. 남규택 KT 부사장은 지난 20일 기가인터넷 상용서비스 발표회에서 수익성 개선 질문에 "가입자 유치 목표를 달성해도 당장은 수익성을 기대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엄살일수도 있겠지만 KT는 기가토피아 구축을 위해 향후 3년간 4조5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투자비가 만만치 않고, 요금인상폭이 크지 않다. 여기에 결합상품 할인율 등을 감안하면 기존 서비스 요금과는 차이가 크지 않다. 오히려 무선상품과 결합할 경우 인터넷을 깎아주는 구조이기 때문에 기가인터넷이 유선실적 개선의 첨병 역할을 하기보다는 무선의 해지방어 역할에 그칠 가능성이 높아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기가인터넷은 단기적으로는 실적개선에 큰 도움이 되지는 못할 것"이라며 "아직은 투자 단계고 회수를 하려면 모바일 융합은 물론, 스마트홈서비스, 사물인터넷 등 다양한 미래서비스가 융합돼야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채수웅 기자>woong@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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