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한주엽기자] SK하이닉스가 D램과 낸드플래시를 결합한 하이브리드 서버용 메모리 모듈을 개발했다. 업계 최대 용량이다.
21일 하이닉스는 20나노급 4기가비트(Gb) DDR4를 기반으로 비휘발성메모리모듈(Non Volatile Dual In-line Memory Module, NVDIMM)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업계 최대용량인 16기가바이트(GB)를 구현했다.
이 제품은 기존 DDR4 모듈과 같은 성능을 구현하면서도 한 모듈에 D램과 D램 두 배 용량의 낸드플래시 및 모듈 컨트롤러가 결합됐다. 예상치 못한 전원 손실이 발생하는 경우에도 D램의 데이터를 비휘발성 반도체인 낸드플래시로 전송함으로써 데이터를 안전하게 저장 및 복구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동작전압 1.2V에서 2133Mbps의 속도를 구현했으며, 64개의 정보입출구(I/O)를 가진 모듈을 통해 초당 17GB의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다.
SK하이닉스는 최근 주요 고객에 샘플을 제공했으며, 서버 및 운영체제 개발 업체들로부터 해당 제품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SK하이닉스는 이를 통해 최근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빅데이터 처리 솔루션에 있어 새로운 시장을 창출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제품은 내년 상반기부터 본격 양산돼 한 차원 높은 데이터 안정성을 필요로 하는 고객들에게 특화된 솔루션으로 제공될 계획이다.
홍성주 SK하이닉스 DRAM개발본부장(전무)은 “세계 최초로 NVDIMM에서 최대 용량인 16GB DDR4 제품을 개발함으로써 새로운 메모리 솔루션 시장을 선도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이러한 하이브리드(Hybrid) 모듈을 지속 개발해 서버용 메모리 시장에서의 기술리더십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개발을 통해 SK하이닉스는 고용량 DDR4 시장에서의 주도권을 더욱 공고히 할 것으로도 기대했다. SK하이닉스는 DDR4 업계 최대 용량인 8Gb 단품을 바탕으로 지난 4월 세계 최대 용량인 128GB DDR4 모듈을 개발한 데 이어 최근 DDR4 모듈 부문에서는 유일하게 64GB 제품에 대한 ‘인텔 인증(Intel Validation)’을 완료했다. DDR4는 2015년부터 시장이 본격화돼 2016년 이후에는 시장 주력 제품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에 따르면 서버용 D램 시장은 모바일 환경 확대에 따라 올해부터 2018년까지 연평균 37%(수량 기준)에 이르는 고성장을 이어갈 전망이다. IHS테크놀로지에 따르면 D램 모듈 시장에서 서버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수량 기준) 역시 올해 33%에서 내년 41%로 늘어나며 2018년에는 62%에 이르는 등 그 중요성이 크게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