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SDN SW 안전성 검증기술, 국제표준 제정
- ETRI 개발, 국제표준특허도 2건 확보
[디지털데일리 이유지기자]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기존 통신망을 소프트웨어정의네트워킹(SDN) 환경으로 안전하게 전환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 국제표준으로 제정하는 성과를 올렸다. 국제표준특허도 두건이나 확보해 다.
ETRI(원장 김흥남)는 SDN 소프트웨어의 버그나 보안 문제점들을 사전에 발견할 수 있는 검증도구 구조와 방식에 대한 국제표준과 국제표준특허를 미래창조과학부의 지원으로 확보했다고 9일 밝혔다.
SDN은 네트워크 장비를 중앙에서 제어해 마치 프로그램을 짜듯 네트워크를 관리하는 기술이다. 관련 신규서비스의 개발이 쉬울 뿐만 아니라 개발자의 신속한 서비스 개발과 적용, 비용절감도 장점이어서 새로운 블루오션으로 각광받고 있다.
이번에 ETRI가 개발한 기술은 새로운 SDN 소프트웨어를 하드웨어 장비에 설치되기 전에 오류나 보안 문제 등 안전성을 발견하고 점검하는 기술이다.
네트워크 소프트웨어 제조사들이 개발한 SDN 소프트웨어는 쉽게 자동으로 설치돼 편리한 반면, 통신사업자망의 전체 동작이나 기존 서비스들과의 불일치 등이 쉽게 발생할 수 있어 반드시 사전에 오류나 보안 침해 문제를 발견하고 점검해야 하는 복잡한 문제가 있다.
ETRI는 이러한 문제를 획기적으로 해결하는 기술인 SDN 소프트웨어 안정성 검증 방법을 국제표준화기구에 지난 2012년에 최초 제안, 지난달 ‘SDN을 위한 정형검증 방법’이라는 이름으로 ITU-T 국제표준으로 제정했다.
아울러 SDN 소프트웨어 검증의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연구진은 수학적 모델링을 기반으로 하는 정형 기법 구조 및 방법에 대한 핵심 특허 2건을 국제표준에 반영, 확보했다.
이 표준기술을 이용하면 통신사업자는 다양한 제조사들에 의해 개발된 소프트웨어를 안심하고 설치해 운영할 수 있게 된다.
ETRI 김형준 표준연구센터장은 “공동연구기관인 셈웨어와 공동으로 다음 주에 독일 뒤셀도르프에서 개최되는 유럽 최대규모의 SDN 컨퍼런스에 초청돼 해당 기술을 전시하고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미래창조과학부 임용재 네트워크CP는 “이 기술은 미래부 주관 정보통신·방송 표준화 및 기술개발 사업의 일환으로 개발됐다”며 “핵심 기술에 대한 국제표준특허 확보, 국제표준 제정, 그리고 상용화 기술 개발이 밀접하게 연계해 성공적으로 수행한 연구결과”라고 말했다.
<이유지 기자>yjlee@ddaily.c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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