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승희 의원 “2004년 이후 이통3사 통신장애 37시간, 645만명 피해”

[디지털데일리 채수웅기자] 2004년 이후 발생한 통신 장애건수를 조사한 결과 LG유플러스가 장애시간이 가장 긴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LG유플러스는 다른 통신사와는 달리 피해자 파악조차 하지 않은 것은 물론, 보상도 이뤄지지 않았다.

7일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유승희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2004년부터 최근까지 통신대란을 일으킨 통신장애 횟수가 18회에 이르고, 지속시간도 37시간 30분에 달했다고 밝혔다.

유 의원실에서 2004년 1월부터 2014년 4월까지 통신대란이 발생했던 통신 장애건수를 조사한 결과 KT 8회, SK텔레콤 5회, LG유플러스 5회로 집계됐다. 장애의 주요 원인은 소프트웨어 오류나 하드웨어 불량, 과부하 등 통신사 부주의였다. 장애시간은 LG유플러스가 15시간 8분으로 가장 길었다. KT는 10시간 54분, SK텔레콤은 11시간 30분 이었다.

통신장애로 피해를 입은 국민은 654만명에 달했지만 정작 통신사들의 피해보상은 미미했다.

유 의원은 “KT가 47만2000명, SK텔레콤 607만명 등 총 654만명 이상이었으며 LG유플러스는 피해자 파악조차 하지 못하고 있다”며 “보상은 SK텔레콤이 438억6000만원(1인당 7200원)을 보상했을 뿐, KT와 LGU+는 보상자체가 없거나 자료관리 조차 안 되고 있다”고 밝혔다.

통신장애 재발 방지를 위한 통신사별 예산은 KT 206억원(2005년), SK텔레콤 11억3600만원(2014년 집행) 정도였고, LGU+는 파악조차 안 돼 장애대처가 매우 미흡한 것으로 지적됐다.

유승희 의원은 “통신장애는 수많은 국민의 불편을 초래할 뿐만 아니라 생계문제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매우 중요한 사안”이라며 “통신사들의 자발적인 장애 예방노력과 손해보상체계가 요구되며 정부도 이에 대한 관리, 감독을 철저히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채수웅 기자>woong@d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