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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 日파나소닉에 OLED TV 패널 공급 추진

한주엽

[디지털데일리 한주엽기자] LG디스플레이가 일본 전자업체 파나소닉과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패널 공급 계약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 계약이 성사될 경우 단기적으로는 LG가 그룹 차원에서 밀고 있는 OLED TV의 세력 확장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최근 일본 파나소닉에 65인치 울트라HD(UHD) OLED TV 패널 샘플을 공급했다. 파나소닉은 해당 패널을 활용해 곡면 시제품 개발을 마쳤다. 시제품은 이달 초 독일에서 열린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 ‘IFA2014’에도 전시됐다. 한 관계자는 “파나소닉이 LG로부터 공급받은 패널로 65인치 곡면 UHD OLED TV 시제품 3대를 만들어 IFA 전시회에 출품했다”며 “아직 샘플 몇 대 정도만 받은 상태로 정식 공급 계약은 체결되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파나소닉은 이번 전시회에서 유통 고객사와 OLED TV의 공급 시기와 물량 등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파나소닉은 작년 소니와 OLED TV 패널을 공동 개발하는 데 합의했지만 액정표시장치(LCD)를 대체할 만큼의 수율(원가)을 확보하는 것이 어렵다는 판단에 이르자 지난 5월 협력 관계를 중단키로 했다. 대신 소니, 재팬디스플레이(JDI), 일본 산업혁신기구(INCJ)와 함께 신규 OLED 사업체인 ‘JOLED’를 설립하는 데 합의했다. JOLED 설립 합의로 각사의 OLED 연구개발(R&D) 인력은 모두 이동을 마친 상태다. OLED 사업의 일본 내 수직계열화가 이뤄지기 전까진 LG로부터 패널을 공급받을 수 있다는 의미다.

파나소닉은 완성품 사업과는 별개로 자사가 보유하고 있는 잉크젯 프린팅 방식의 OLED 증착 공법을 패널 업체에 판매하기 위해 영업 활동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프린팅 증착은 기존 방식 대비 단위 시간당 생산성이 높기 때문에 원가를 크게 절감할 수 있다. 다만 파나소닉이 요구하는 라이선스 비용이 1000억원을 상회하는 탓에 계약이 성사될 수 있을 지는 미지수다. LG디스플레이는 이미 일본의 엡손과 독일 머크 등과 함께 잉크젯 프린팅 방식의 증착 공법을 개발하고 있다.

한편 중국 TV 업체인 창홍이 IFA 전시회에 선보인 65인치 UHD OLED TV도 LG디스플레이의 패널을 활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주엽 기자>powerusr@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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