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고스톱, 연휴 특수 없었다
- 평소 대비 사용시간 소폭 확대…PC방 사용시간서 웹보드게임 비중↓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고스톱과 포커 등 PC웹보드게임의 연휴 특수가 자취를 감춘 것으로 나타났다. 판돈 제한, 상대방 선택 금지(무작위 매칭) 등 올해 2월 23일 시행된 웹보드게임 규제 여파로 분석된다.
보통 명절 기간엔 대다수 웹보드게임이 PC방 점유율 상승세를 기록하지만 이번 추석엔 오히려 하락세가 감지됐다. PC방 총사용시간에서 온라인게임 사용시간이 늘어나 웹보드게임의 비중이 줄어든 탓이다. 연휴 기간 웹보드게임의 사용시간은 평소 주말 대비 소폭 확대에 그쳤다.
11일 PC방 분석사이트 게임트릭스에 따르면 NHN엔터테인먼트(한게임), 네오위즈게임즈(피망), 넷마블 등이 운영하는 ‘맞고’ 게임의 사용시간이 연휴 특수라고 볼 만큼의 변동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게임 신맞고(점유율 40위)의 PC방 사용시간 추이를 보면 하루기준 1만5000시간~1만9000시간을 오르내린다. 이번 추석(9월 6일~10일)엔 1만6000~2만1000시간을 기록했다. 피망 뉴맞고(점유율 61위), 넷마블 대박 맞고(점유율 74위) 등도 한게임 신맞고와 대동소이한 사용시간 추이를 보이고 있다.
웹보드게임 최고 인기 타이틀인 한게임 로우바둑이의 경우 점유율 34위(10일 사용시간 기준)를 기록 중이다. 규제 시행 전 PC방 점유율 10~20위권을 유지했으나 규제 이후 30위권으로 내려앉았다. 이번 추석에 점유율 변동은 없었다. 이용자 대거 이탈이 감지된 탓에 이 같은 점유율 추이는 예상된 바 있다.
규제 시행 전인 올 초 설날 연휴를 보면 한게임 로우바둑이, 하이로우 등 대다수 웹보드게임에서 PC방 점유율 상승세가 이어진 바 있다. 당시 점유율 20~50위권에서 다수의 웹보드게임이 위치했었다.
규제를 처음 맞이하는 이번 추석엔 PC방 점유율 50위권 내 웹보드게임은 2종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추석 연휴로 웹보드게임 규제 여파가 재확인된 셈이다. 업계에선 웹보드게임 이용자 이탈이 이어지는 중이라 밝혀 앞으로 연휴와 이벤트 등의 반짝 효과로 인한 트래픽 확대는 더욱 기대하기가 어려울 전망이다.
한편 게임법(게임산업진흥에 관한 법률) 시행령에 근거한 웹보드게임 사업자 준수 사항엔 ▲1개월 게임머니 구입한도: 30만원 ▲1인, 1회 게임의 게임머니 사용한도: 월 구입한도 1/10 이내 게임머니(3만원 상당) ▲1일 손실한도: 월 구입한도 1/3 상당의 게임머니(10만원 상당)를 잃을 경우 24시간 접속제한 ▲게임의 상대방 선택 금지(단 무료 제공하는 별도 게임머니만 사용시 상대방 지목 가능)▲자동 배팅 진행 금지 ▲분기마다 공인인증서 등을 통한 본인확인 등이 있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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