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SI업체 통합 나서… 현대오토에버, 현대C&I 합병
[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현대차그룹이 그룹 내 시스템 통합(SI) 계열사 통합에 나섰다. 현대오토에버는 지난 19일 현대C&I를 흡수 합병키로 했다고 공시했다.
현대오토에버는 합병 이유로 그룹 내 중복된 SI회사를 통합함으로써 경영 효율성을 제고하고 현대씨엔아이가 보유한 통합관제, 빌딩자동화 등 건설관련 정보기술을 융합해 사업역량을 강화하겠다는 목표를 내세웠다.
또, 현대오토에버의 표준 정보화지원체계 및 교육제도를 현대C&I에 적용해 건설부문 정보화 지원수준 향상을 도모키로 했다고 밝혔다.
현대C&I는 현대건설에 IT서비스를 지원해오면서 건설부문에 특화된 IT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현대건설이 현대차그룹에 인수되면서 현대오토에버, 현대C&I 등 2개의 IT서비스회사가 상존하는 형태였다.
물론 현대차그룹의 계열사들이 수직적 조직 체계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사업 영역이 겹치는 부분이 많지는 않았다는 것이 관련 업계의 관측이다. 하지만 최근 IT서비스업계의 차세대 수종사업으로 건설 IT부분이 각광 받으며 통합에 대한 요구가 나왔을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현대차그룹은 현대위아의 현대위스코, 현대메티아 흡수합병, 현대 오토에버의 현대씨엔아이 흡수합병, 현대건설의 현대건설 인재개발원 흡수 합병 등 그룹사에 대한 합병을 진행했다. 따라서 그룹내 중복사업을 통합해 효율성을 높이려는 사업 조정의 일환이라는 해석이다.
건설 IT의 경우 최근 에너지 절감과 이와 연계한 빌딩에너지관리시스템, LED 보급과 맞물려 시장 활성화가 기대되고 있다. 여기에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 사업 연계도 추진되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로 현재 오산시에 건축되고 있는 농협 차세대데이터센터 사업의 경우 현대건설컨소시엄이 주사업자로 수행하고 있으며 여기에 현대오토에버가 IT시스템 파트너로 참여하고 있는 만큼 건설 IT역량의 내재화 차원에서 이번 합병이 진행됐다는 관측이다.
<이상일 기자>2401@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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