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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하는 아태지역 PC 시장, 델만 신났다

이수환


[디지털데일리 이수환기자] 올해 2분기 아시아태평양 지역 PC 시장이 전분기로는 선방했으나 전년 동기 대비 약세를 면치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조사업체 IDC는 28일 예비조사 결과를 통해 아태지역(일본 제외) PC시장이 전 분기 대비 2% 성장하며 2430만대 규모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로 10.5% 감소한 수치이다.

인도 시장에서는 현재 진행 중인 대규모 교육프로젝트로 인해 출하가 예상보다 빨리 진행되면서 기업용 PC 시장에 10만대의 출하량이 추가됐다. 반면 태국은 쿠데타로 인해 가파른 두 자릿수 하락세를 기록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의 빙(Bing) 프로그램이 이러한 신흥시장에서 규모를 늘리고 있는 가운데 말레이시아가 2분기에 강한 성장세를 보였다.

IDC 클라이언트 디바이스 연구 그룹의 한도코 앤디 매니저는 “현재 신흥시장에서의 경제 둔화현상이 PC 시장 수요의 전반적인 분위기를 좌우하고 있는 가운데 아태지역 PC 시장 성장이 저해되고 있다”며 “호주, 뉴질랜드 및 싱가포르, 홍콩과 같은 성숙시장에서는 스마트폰과 태블릿이 거의 포화상태에 이르면서 PC시장에 낙관적인 분위기가 일고 있으나 중국 및 대부분의 아세안 국가에서 대화면 스마트폰 수요가 크게 늘어나 아태지역 전체 PC 시장이 영향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레노버는 중국과 인도시장에서 전 분기 대비 높은 성장세로 1위 자리를 지켰다. 중국에서 설명절로 인해 1분기에 낮은 성장을 보인 후 높은 셀인(제조업체에서 유통업체로 판매)을 기록했다.

인도에서는 ‘Back to school' 캠페인이 레노버의 성장에 기여했다. 델)은 태국 및 인도 같은 주요 신흥시장에서 보인 강한 성장세 덕분에 2위를 차지했다. 소비자 부문에 집중하고 유통 채널과의 관계를 개선한 덕분이다. 에이서는 에이수스를 제치고 4위로 올라섰다. 초보자용 제품 라인업으로 주요 시장에서 성장세가 도드라졌다.

<이수환 기자>shule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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