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프레임은 어디에?…지난해 국내 금융권 운영 서버 ‘윈도’ 대세
[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국내 금융기관들이 현재 가장 많이 운영하고 있는 서버는 ‘윈도’인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서 윈도 서버는 윈도와 윈도NT 등 마이크로소프트(MS)의 윈도 OS를 탑재한 서버를 말한다.
다만 업종에 따라서는 이 비중은 다르게 나타났다. 은행과 카드, 금융투자업자(증권)의 경우 유닉스 서버의 비중이 가장 높았으며, 보험사의 경우는 이보다는 윈도 OS가 탑재된 x86 서버의 비중이 높았다.
최근 본지가 입수한 한국은행 ‘2013년도 금융정보화 추진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국내 금융기관들이 보유하고 있는 서버 OS별 비중은 윈도가 45.6%로 가장 높았다.
이는 윈도(27.5%)와 윈도NT(18.1%)를 합친 것으로, 한국은행은 보고서에서 이를 구분해 조사했다. 윈도NT는 네트워크 등 특정 기능이 추가된 OS로 금융권에서는 이를 구분해 사용하기 때문이라고 한국은행 측은 설명했다.
윈도 다음으로는 유닉스 서버가 39.8%로 가장 높았다. 유닉스 서버는 유닉스 OS를 탑재한 시스템으로, 현재 국내에서 유닉스 서버는 HP와 IBM, 오라클 등이 경쟁하고 있다. 이밖에 리눅스 11.3%, 기타는 3.4% 등으로 나타났는데 메인프레임은 기타에 속하고 있다.
특히 한국은행은 서버 대수를 기준으로 조사했기 때문에, 메인프레임과 같은 대형 장비는 상대적으로 대수가 적게 나왔다. 물론 메인프레임을 쓰는 금융권 고객이 지난 10여년 간 크게 줄었고, 판매 업체 역시 사실상 IBM 밖에 남지 않았기 때문에 이같은 결과가 나온 것으로 분석된다.
현재 메인프레임을 쓰는 국내 금융권으로는 최근 전산시스템 교체로 내홍을 겪고 있는 KB국민은행과 카드, 우리은행, SC은행, 씨티은행 등에 불과하다.
구매가격을 기준으로 나눴을 경우에는 5000만원 미만의 초소형이 가장 높은 비중(59.5%)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여기에는 대부분이 x86 서버가 포함돼 있다. 이밖에 소형 장비가 21.1%, 중형이 12.4%, 대형 4.2%, 초대형 2.8% 등이었다.
한국은행은 구매가격에 따라 서버급 전산기기의 규모를 ▲초대형은 10억원 이상, ▲대형 5억원~10억원 미만, ▲중형 1억원~5억원 미만, ▲소형 5000만원~1억원 미만, ▲초소형은 5000만원 미만 등으로 구분해 조사했다.
또한 한국은행은 은행과 금융투자업자, 보험, 카드 등으로 나눠 이를 조사했는데, 우선 가장 규모가 큰 은행의 경우 현재 보유하고 있는 서버급 전산기기(이하 서버)는 총 7412대로 나타났다. 시중은행 7개와 지방은행 6개, 특수은행 5개 등 총 18개 은행이 조사 대상이었다.
조사결과 은행은 현재 운용 중인 서버 가운데 유닉스가 49.4%(3665대)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었으며, 윈도 26.5%(1967대), 윈도 NT 기종 16.8%(1246대), 리눅스 5.6%(415대) 순으로 나타났다.
규모별로는 5000만원 미만 초소형급이 총 3132대로 조사됐으며, 이중 윈도 기종이 54.0%(1690대)로 가장 높았다.
증권사와 운용사 등 83개의 금융투자업자가 보유하고 있는 서버 장비는 2013년 말 기준 총 7479대로, 그 가운데 유닉스 장비가 3461대(46.3%)로 은행과 마찬가지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다음으로 리눅스가 1370대(18.3%), 윈도 1325대(17.7%), 윈도 NT 1193대(16.0%) 순으로 높은 비중을 나타났다. 또한 규모별로는 5000만원 미만 초소형급이 4926대로 가장 많은 수량을 기록했으며, 이중 유닉스 기종이 28.8%(1421대)로 가장 높았다.
보험사의 경우, 현재 운영하고 있는 서버 대수는 총 9098대로 전체 금융권역에서 가장 많은 수량의 장비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상대적으로 윈도 OS 기반의 소형 x86 서버가 42.4%(3,857대)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
이밖에 유닉스는 24.2%(2201대), NT 기종 15.6%(1422대), 리눅스 11.1%(1009대) 순으로 나타났다. 규모별로도 역시 초소형급이 6253대로 가장 많은 수량을 차지했고, 이중 52.5%가 윈도OS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마지막으로 국내 카드사가 보유하고 있는 서버는 2013년 말 총 2213대로 조사됐다. 이 중 유닉스가 49.3%(1091대), 윈도 NT 39.5%(874대), 리눅스 7.5%(166대), 윈도 2.1%(47대) 순이었다. 초소형급은 총 1275대로 이중 NT 기종이 52.5%(670대)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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