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다시 뛰는 MEMS… IoT 업고 고성장할 듯

한주엽

[디지털데일리 한주엽기자] 시장 포화로 성장세가 주춤했던 미세전자기계시스템(MEMS) 센서·엑추에이터 시장이 웨어러블 등 사물인터넷(IoT) 시대를 맞이해 다시 한 번 높은 성장세를 이어나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2일 시장조사업체 IC인사이츠는 올해 MEMS 센서·엑추에이터 시장이 작년 대비 14% 성장한 80억달러 규모를 형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MEMS 반도체 시장은 경쟁 심화로 최근 성장통을 겪었다. 매출액 기준 2012년 1% 역성장을 했고, 2013년에도 의미 있는 성장을 달성하지 못했다. 그러나 2013년부터 연평균 11.7%씩 성장해 2018년에는 122억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고 IC인사이츠는 예측했다. 출하량의 경우 연평균 14%씩 성장, 2018년에는 93억개 규모로 시장이 확대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MEMS는 반도체 제조 공정을 응용해 마이크로미터(㎛, 100만분의 1미터) 크기의 초미세 기계부품과 전자회로를 동시 집적하는 기술이다. 스마트폰과 태블릿, 자동차, 각종 산업용 기기에 탑재되는 센서의 70%가 MEMS 기술로 만들어지고 있다. MEMS 센서 종류로는 자이로스코프, 가속도, 지자기 등 모션센서와 온습도, 화학, 적외선, 가스 등을 탐지하는 환경센서, 마이크로폰 등 소리를 감지하는 음향센서 등이 있다.

IC인사이츠는 “몸에 착용할 수 있는 웨어러블 기기를 비롯 IoT 트렌드가 본격화되면 MEMS 센서 출하량도 크게 늘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스마트폰과 태블릿, 자동차 등 전통적 MEMS 수요처 외에도 가전, 휴대 테스트 장비, 홈오토메이션, 공장 자동화 장비, 개인 의료 기기 등이 신시장으로 떠오를 것이라는 의미다. 특히 비교적 고가의 제품이 탑재되기 때문에 매출액 면에서 긍정적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IC인사이츠는 설명했다. 한편 MEMS 센서 시장의 강자는 독일 보쉬와 프랑스-이탈리아 합작 반도체 업체인 ST마이크로다. 놀즈, 프리스케일, 인벤센스도 MEMS 센서 시장에서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

<한주엽 기자>powerusr@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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