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사망 NFV, VM웨어 등 엔터프라이즈 솔루션으로는 부적합”
- 윈드리버, 99.9999% 신뢰성 보장하는 캐리어급 NFV 플랫폼 제공
[디지털데일리 이유지기자] “VM웨어, 레드햇과 같은 엔터프라이즈급 솔루션은 99.9999%의 신뢰성이 보장된 네트워크기능가상화(NFV)를 구현할 수 없다.”
윈드리버에서 네트워크기능가상화(NFV) 개발과 마케팅을 총괄하는 길 헬맨 솔루션 레드니스 사업 부문 부사장은 기자와 만나 “통신사 네트워크기능가상화(NFV) 전환에서 가장 중요한 요건은 신뢰성”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헬맨 부사장은 윈드리버코리아가 지난 10일 개최한 ‘윈드 포럼 2014’에 연사로 참여하기 위해 방한했다. 그는 “통신사 네트워크는 연평균 다운타임이 30초를 넘어서지 않는 높은 수준의 신뢰성이 보장돼야 한다”며 “99.9999%(nine-six) 수준의 높은 신뢰성이 보장된 캐리어급 NFV 솔루션을 적용하는 것이 최적의 방안”이라고 제안했다.
윈드리버는 최근 통신사 네트워크 환경에 최적화된 NFV 플랫폼인 ‘캐리어그레이드커뮤니케이션서버(CGCS)’를 선보이면서, 엔터프라이즈급 NFV 솔루션과 차별성을 부각하고 있다.
헬맨 부사장이 “VM웨어를 비롯해 레드햇, 캐노니컬 등이 공급하는 엔터프라이즈급 소프트웨어는 통신환경에 최적화돼 있지 않아 통신사들의 NFV 채택에서 적합하지 않다”고 말한 것도 같은 맥락에서다.
NFV는 네트워크를 하드웨어 박스 중심에서 벗어나 소프트웨어 중심으로 네트워크 기능을 가상화하는 새로운 기술이다. 소프트웨어정의네트워킹(SDN)과 더불어 네트워크의 일대변혁을 이끌 핵심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네트워크를 NFV로 전환하면 하드웨어의 수를 줄일 뿐만 아니라 범용 하드웨어를 사용해 투자·관리 비용을 줄일 수 있는 효과를 얻는다. 트래픽 확장이나 신규 서비스 지원도 신속하게 이뤄져 비즈니스 성과 향상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헬맨 부사장은 “수많은 디바이스가 네트워크에 연결되고 네트워크 트래픽의 폭발적인 증가세가 지속되면서 통신사들은 계속해서 네트워크 용량과 성능을 향상시키면서도 총소유비용(TCO)을 줄이는 동시에 유저당매출(ARPU)을 증대시켜야 하는 도전과제에 직면하고 있다”면서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통신사들은 자체 네트워크를 NFV로 전환하는 작업에 착수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통신사들이 NFV를 채택하는데 있어 필수 요구사항으로 신뢰성 외에도 비즈니스 기능 지원, 지속적인 성능 향상, 높은 수준의 서비스보장(SLA), 보안 등을 꼽았다.
헬맨 부사장은 “새로운 기술을 도입하더라도 기존 운영·업무지원시스템(OSS·BSS), 과금 시스템 등과 호환돼 비즈니스 기능을 지원해줄 수 있어야 한다. 또 TCO를 절감하면서도 성능이 저하되는 일이 일어나서는 안된다. 계속 향상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네트워크의 보안은 높은 수준으로 강구돼야 하며, 항시 가용한 신뢰가능한 네트워크를 유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윈드리버 CGCS는 통신 환경에 최적화해 설계된 가상화 소프트웨어 플랫폼으로, 이같은 캐리어급의 신뢰성과 가용성을 보장하면서 NFV 애플리케이션을 즉시 설치하고 구축할 수 있게 해주는 것이 특징이다. 윈드리버는 이 솔루션을 네트워크 통신장비 개발사들을 대상으로 공급한다.
윈드리버는 CGCS를 지난 2월 열린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서 처음 선보인데 이어 올 하반기에 정식버전을 출시(GA)할 예정이다. MWC에서는 윈드리버 솔루션을 활용해 차이나모바일이 알카텔루슨트와 함께 가상화된 무선액세스네트워크(vRAN)을 시연했다. SK텔레콤도 콘텔라, 인텔, 윈드리버와 함께 개념검증(POC)을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헬맨 부사장은 “MWC에서 중국의 차이나모바일과 한국의 SK텔레콤이 POC 단계의 NFV 기반 vRAN을 시연했다”며 “보통 POC를 수행하면 사업자들이 현장시범구축을 거치기 때문에 NFV 기술은 내년 하반기에 상용화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그는 “지연시간(레이턴시)이나 실시간 마이그레이션, 성능(쓰루풋) 요건에서 윈드리버의 솔루션이 가장 강력하기 때문에 가상화를 검증할 수 있었던 것”이라며 캐리어급의 능력을 제공하는 것은 윈드리버가 유일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CGCS는 캐리어급 리눅스 환경에서 구동되는 오픈가상화프로파일(OVP)상에서 KVM을 기반으로 가상화를 수행한다. 여기에는 99.9999% 수준의 고가용성과 신뢰성을 제공하기 위해 윈드리버는 KVM 가상화 환경에서 로레이턴시, 성능 가속 등의 확장형 기능이 탑재돼 있다. 성능 향상은 캐리어급 가속화된 가상스위치(Accelerated vSwitch)가 담당한다. 또 통신사 OSS·BSS, 오케스트레이터와 연동되며, 오픈스택도 지원한다.
이 제품의 다른 장점으로 헬맨 부사장은 “통신장비 제조사들이 CGCS를 당장 채택해 개발작업을 수행할 수 있다”는 점을 꼽았다.
장비개발사나 서비스제공업체에서 NFV 솔루션을 자체 개발할 경우엔 많은 인력 등 자원과 비용, 시간이 필요하다. 새로운 패러다임이기 때문에 인력을 교육시키는데 상당한 기간이 걸릴 수 있어 새로운 매출 창출 기회가 줄어들 수 있다. 하지만 전문성을 바탕으로 현재 제공되고 있는 CGCS를 사용할 경우 고객은 비용과 위험부담을 절감하면서도 자원을 부가가치를 유발할 수 있는 작업에 더 많이 할당할 수 있는 혜택을 누릴 수 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윈드리버는 현재 아시아태평양지역에서 이 CSCG를 기반으로 다양한 통신사들과 POC를 진행하고 있다. 장비 제조사들이 1차 고객이지만 통신사들을 대상으로도 자사의 기술력을 적극적으로 알려나갈 계획이다.
<이유지 기자>yjle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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